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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애니

달밝은 밤 ‘오싹한 정주행’ 떠나볼까

등록 2016-09-16 10:20수정 2016-09-16 10:25

<왕좌의 게임> <크리미널 마인드> <워킹 데드>
우울하지만 완성도 높은 미드 인기
<왕좌의 게임>.
<왕좌의 게임>.

명절 연휴 동안 주문형 비디오를 찾는 사람은 부쩍 늘어난다. 지난 설 연휴 정액제 동영상 서비스 왓챠플레이 접속량은 평일에 비해 적게는 32%, 많게는 67%까지 늘어났다. 드라마 한 편을 정주행하려면 최소 5시간이 필요하다. 연휴는 길지만 몰아보기 할 영화·드라마도 많다. 다른 사람들은 무엇을 볼까?

케이블티브이에서 주문형 비디오를 제공하는 ‘케이블 티브이 브이오디’에서 꼽아보니 지난 설과 추석 연휴를 합쳐 가장 많이 본 시리즈물은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었다. 미국 에이치비오(HBO) 채널에서 6번째 시즌까지 방송한 이 드라마는 중세풍 가상 왕국에서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싸움을 그린 판타지물이다. 6시즌에만 제작비 1000만달러(115억원)를 들여 만들어낸 화려한 볼거리에다 현실 정치를 보는 듯한 입체적인 캐릭터들로 2015년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그다음으로 많이 본 시리즈는 <워킹 데드> <크리미널 마인드> <신조협려> <캐슬> 순이다. 케이티 올레 티브이에서 지난해 추석에 가장 많이 본 시리즈도 <크리미널 마인드> <워킹 데드> 순이었다.

영화 순위를 보면 지난해 추석엔 <암살> <미션임파서블 5> <치외법권>, 지난 설 연휴 땐 <내부자들-디오리지널> <히말라야> <대호> 순서(케이블 티브이 브이오디 집계)로, 대체로 연휴 직전 극장가 성적과 비슷하다. 하지만 드라마는 흥행보다는 개인 취향과 시리즈 완성도에 대한 평가 등을 중시한다고 볼 수 있다.

<워킹 데드>.
<워킹 데드>.

연쇄살인범을 잡는 미 연방수사국 프로파일러들이 주인공인 <크리미널 마인드>와 좀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워킹 데드>는 물론이고 <왕좌의 게임>도 청소년 관람 불가로 명절 때 많이 보는 가족영화와는 거리가 있다. <크리미널 마인드>는 <시에스아이> 시리즈부터 시작된 범죄수사물의 맥락에 있지만 훨씬 인간의 어두운 심리에 주목하는 드라마다. <워킹 데드>도 좀비물 특유의 잔혹한 장면들 너머로 사회의 시스템이 사라진 곳에서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려는 의도를 드러낸다. 주문형 비디오 업체들은 이번 연휴에도 이들 시리즈 3편이 가장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

<크리미널 마인드>.
<크리미널 마인드>.

주로 개인 단말기로 영화·드라마를 보는 왓챠플레이 조사 결과는 케이블이나 아이피티브이와는 또 다르다. 지난 설 연휴 동안 이곳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업>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빅 피쉬> 같은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좋은 영화들이거나 <월 플라워>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등 잔잔한 로맨스 영화였다. 안방극장이나 영화관에선 흥행물이나 가족영화를 많이 보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정주행 문화, 개인 단말기 시청 등은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드러내는 키워드다. 최근 올레 티브이에서 최근 가장 인기있었던 영화 시리즈물은 <미니언즈>를 낳은 <슈퍼 배드>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였다. 극장보다 관객 연령대가 높은 안방극장과는 또 달리, 주문형 비디오나 개인 단말기에선 개봉 당시 젊은 관객들을 불러모았던 시리즈물이 역시 인기인 것이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각 배급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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