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케이(K)팝 그룹 멤버들이 솔로 활동으로도 눈에 띄는 글로벌 성적을 일구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지난달 발표한 첫 솔로 음반 <페이스>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올랐다. 케이팝 솔로 가수로는 최고 순위다. 이전까지 케이팝 솔로 가수가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는 같은 방탄소년단 멤버 알엠(RM)이 지난해 12월 달성한 3위였다.
빌보드는 2일(현지시각) 온라인 차트 예고 기사에서 <페이스>가 16만4000장가량 판매돼 ‘빌보드 200’ 2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빌보드 200’은 실물 음반 등 전통적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산정한다. 지민의 앨범 판매량은 12만4000장, SEA는 1만3500장, TEA는 2만6500장이었다.
빌보드는 “다른 많은 케이팝과 마찬가지로 <페이스> 역시 세트 아이템과 포토카드 같은 무작위 요소로 구성된 5종의 수집 가능한 시디(CD) 패키지로 발매됐다”며 “<페이스>의 첫 주 판매량의 79%는 시디였고, 21%는 디지털 앨범과 다운로드였다”고 밝혔다. 이어 “케이팝 가수들은 일반적으로 시디 앨범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다”며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91만7000장의 시디 판매량을 기록해 연간 시디 판매량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케이팝이 특히 시디 판매에서 강점을 보이는 경향을 짚은 것이다.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첫 솔로 음반 타이틀곡 ‘꽃’은 글로벌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6위에 올랐다.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일 ‘꽃’이 발매 첫날 스트리밍 횟수 467만건을 기록했으며 스포티파이 아티스트 페이지 팔로어 수는 33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와이지는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순위, 첫날 스트리밍 횟수, 아티스트 페이지 첫날 팔로어 수 모두 케이팝 여자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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