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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내 인생에 하나뿐인 베스트음반”

등록 2007-06-25 18:01

한대수씨
한대수씨
한대수씨 12장 음반중 선곡
한국 포크록을 대표하는 한대수씨가 다음달 4일 베스트음반 〈베스트 오브 한대수〉를 낸다.

지난 21일 신촌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연신 쑥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는 “지난 40년간 음악을 총정리하는 것쯤으로 봐달라”며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베스트음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 그는 12장의 정규음반을 냈다. 2년 전에는 자신의 작품 전체를 모아 〈한대수-더 박스〉(13시디+1디브이디)를 냈지만, 베스트음반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게 13만5천원짜리였어. 주머니가 얇은 젊은층들이 듣기엔 부담이었지. 젊은 세대에겐 내 노래가 실험성과 중독성이 강한 음악으로 들리는 것 같은데, 부담없이 사서 들으시라고.”(웃음)

포크와 록으로 나눠 두 장의 시디로 구성되는 이번 음반에는 지금까지 발표한 136곡 가운데 ‘고무신’ ‘여치의 죽음’ ‘상처’ ‘지렁이’ ‘파라노야’ ‘헤르데스맨’이 들어간다. 새롭게 편곡한 존 레논의 ‘노웨어 맨’과 자신의 히트곡 ‘행복의 나라’, 지난 1일 낳은 첫딸 ‘양호’를 위한 신곡 동요 ‘양호야 양호야’도 넣었다.

“이 나이에 딸을 낳은 것도 기적인데, 사실 내가 ‘양호’ 때문에 떴잖아?(웃음) ‘양호야 양호야 어서 빨리 나와라/ 양호야 양호야 엄마 안아프게 해줘라’ 뭐 이런 노래인데, 앞으로 양호 때문에 음악적 색깔이 많이 달라질 것도 같아. 김현철이 아버지가 된 뒤 ‘키즈 팝’ 음반을 냈던 것처럼 동요음반을 낼 수도 있겠지.”

한대수는 1970년대 ‘히피 문화’의 상징이자, 지금까지 영원한 자유인으로 불렸다.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단발머리를 고수한 것처럼, 꾸준히 음반을 내어 ‘물 좀 주소’ ‘고민’ 등 주옥 같은 곡들로 자신의 음악색깔의 깊이를 더했다.

특히 그의 노래는 미국 생활을 하면서 접한 다양한 음악들을 결합해 실험적인 곡들로 음악계에 많은 파장을 일으켰다. 그렇지만, 벽을 긁는 소음 같은 굵은 중저음의 독특한 창법 탓인지 그의 음악은 주류에서 배제됐고, 음악적 성과는 일부 음악 마니아를 제외하고는 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2년 전 부인 옥사나가 귀국한 것을 계기로 아예 한국땅에 정착하기로 한 그는 앞으로 더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글·사진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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