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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로마에서 건너 온 ‘아이다’의 진수

등록 2007-11-20 21:08

오페라 <아이다>
오페라 <아이다>
베세토오페라단, 23일부터 예술의전당서
이번 주말, 올해 최고 수준의 오페라가 온다.

베세토오페라단(이사장 강화자)은 이탈리아 로마극장의 무대와 의상을 고스란히 옮겨오는 오페라 <아이다>를 23~27일(월요일 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로마극장은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스칼라 다음으로 꼽는 유명극장이다. 로마극장이 이집트 룩소르 신전을 본떠 만들었다는 3.2t짜리 무대장치와 300여벌의 의상이 공수되고, 홍콩발레 무용수 30여명, 성악가와 연기자 80여명, 합창 100여명 등 300여명이 출연하는 대작이다.

오페라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는 것은 호화로운 출연진이다. 남자주인공 라다메스 역의 주세페 자코미니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드라마틱 테너(테너 중에서도 가장 열정적이고 웅장한 음색을 가진 테너)다. 예순일곱 살의 노령에도 전성기에 못지않은 음성을 유지할 만큼 자기 관리를 잘 하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 오페라 <투란도트>의 칼라프 역으로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오페라평론가 김준형씨는 “자코미니는 스칼라, 메트로폴리탄 등 세계 최고의 무대를 누볐던 전설같은 존재”라며 “성자와 같이 고결한 울림의 음성과, 깊이 있는 음악성은 현역 성악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경지”라고 극찬했다.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 역의 고성현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보다도 이탈리아에서 더 인정해주는 드라마틱 바리톤이다. ‘대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극장의 지붕을 무너뜨릴 듯한 엄청난 성량으로 유명하다. 2010년까지 독일 뮌헨, 모나코, 프랑스 오랑주, 오스트리아 비엔나 극장과 계약을 맺은 상태다.

아이다 역의 소프라노 이레네 체르본치니는 올 4월 스칼라 극장에서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의 주인공을 맡는 등 파르마, 제노바를 비롯한 이탈리아 주요 극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소프라노다. 이밖에 김인혜(아이다), 이정원(라다메스), 카티아 리팅(암네리스), 알프레도 자나쪼(사제장 람피스) 등이 출연한다. 로마극장의 지휘자인 카를로 도나디오와 연출가 마우리조 디 마티아가 내한해 각각 지휘와 연출을 맡는다. 연주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3만~25만원. (02)3476-6224~5.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사진 베세토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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