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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서울재즈페스티벌 찾는 두 거장

등록 2015-05-20 19:02수정 2015-05-20 20:40

재즈는 봄날의 배경음악이 아니라 주인공이다. 세계적인 재즈 음악가들이 한국을 찾는 이번 서울 재즈페스티벌은 더욱 그렇다.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무대에 서는 재즈 전설의 두 주인공, 세르지오 멘데스와 밴드 더 배드 플러스를 이메일과 전화로 인터뷰했다.

세르지우 멘지스 “내 노래, 브라질 축구를 닮았지”

60년대 보사노바 중흥기 떠받쳐
그의 음악적 실험은 ‘현재진행형’

■ ‘보사노바의 제왕‘ 세르지우 멘지스

세르지우 멘지스
세르지우 멘지스
“내 음악인생을 한 마디로 말하면 열정이다”“아직 궁금한 것이 많고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여러번 강조하는 세르지우 멘지스(73·사진)는 남미의 태양같은 노래를 만들어온 브라질 재즈 음악가다. 1961년 데뷔 뒤 총 35장의 앨범을 내놓은 그는 특히 밴드 ‘브라질 66’을 만들어 수차례 골드 및 플래티넘 음반을 기록하고, 그래미 명예의 전당까지 오르며 60년대 보사노바 음악의 중흥기를 떠받쳤다. “‘브라질 66년’이 만들어진지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도 뭔가 새로운 것을 녹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세르지우 멘지스는 달콤한 멜로디와 듣는 사람을 흥분시키는 리듬을 담은 자신의 음악을 ‘축구’에 비유한다. “축구의 리듬, 흥분되는 순간들, 선수들간의 하모니, 열정, 이 모든 것들이 브라질 음악, 내 음악과도 닮아있다”고 말하는 그는 축구팀 바르셀로나 팬이며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응원가였던 ‘원 네이션’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윌 아이엠, 존 레전드 등 미국의 한 세대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한 곡들이 담긴 앨범 <매직>을 내놓으며 자신의 음악적 실험이 현재진행형임을 알렸다.

“한국 관객들은 내 노래를 모두 알고 있는 듯하고 즐기는 분위기가 최고였다”고 지난 2012년 내한공연을 회고하는 세르지오 멘데스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보사노바 시절로 관객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 배드 플러스, 장르를 깨는 재즈계 ‘나쁜남자들’

록·팝…멤버들 각자 다른 개성
서로 충돌하며 에너지 폭발

■ ‘아방가르드 대표 주자’ 더 배드 플러스

라이드 앤더슨(45·베이스), 데이비드 킹 (45·드럼), 에단 이버슨(42·피아노)
라이드 앤더슨(45·베이스), 데이비드 킹 (45·드럼), 에단 이버슨(42·피아노)
‘규칙 파괴자(룰 브레이커)’라는 별명답게 미국 재즈 그룹 더 밴드 플러스는 항상 장르의 규칙을 뛰어넘는 시도를 해왔다. 너바나의‘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을 완전히 새롭게 재해석한 연주 등이 그랬다. 5월말엔 색소폰 연주가 죠수야 레드맨과 협연한 앨범이 나온다. 전화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먼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뒤 “우리 모두 재즈를 좋아하지만 우리 음악 인생에선 재즈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다른 음악 분야에 관심이 더 많았다”고 이슈가 된 음악들에 대해 설명했다.

더 배드 플러스는 2000년 (오른쪽 사진에서 왼쪽부터)라이드 앤더슨(45·베이스), 데이비드 킹 (45·드럼), 에단 이버슨(42·피아노)이 결성한 그룹이다.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셋이 연주하면 어떨지 궁금했다”는데 앤더슨과 킹은 록과 팝을 좋아하고 이버슨은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을 녹음하기 전엔 너바나의 노래를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을 만큼 셋의 개성은 다르다. 지난해 나온 10번째 정규 앨범 <인에비터블 웨스턴>은 서로 다른 셋의 개성이 충돌하며 에너지를 일으키는 음반이었다. ‘더 배드 플러스’의 팬이라는 음악가 최고은씨는 그들의 음악을 일러 “각자 단단하면서 거칠게 부딪치는 그들의 음악은 꼭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들 같다”고 했다. 멤버들은 “다양한 연령층의 한국관객들이 우리 음악을 들어줬으면 좋겠다. 우리 음악엔 에너지가 있다”고 다가온 서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소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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