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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아델 열풍’ 한국서도 불까

등록 2015-11-25 21:01

영미 시장 불티난 새 앨범 ‘25’
수입 앨범 주문량의 50%만 도착
‘26일 예정’ 한국 발매일 1주 늦춰
아델
아델
아델에게 기록이 함께하리니. 지난 20일 발매된 그의 새 앨범 <25>는 영국에서 사흘 만에 53만8천장이 팔렸다. 영국에서 발매 첫‘주’에 50만장이 팔린 것은 테이크댓(51만9천장, 2010년)과 오아시스(69만6천장, 1997년)가 유이하다.(영국 오피셜차트) 미국에서도 나흘째 256만장을 팔아 엔싱크의 기록을 깨고 역대 첫주 판매 1위에 올랐다.(닐슨뮤직 자료) 지난 앨범인 <21>보다도 훨씬 성공적이다. <21>은 영국 내에서 첫주에 21만장이 팔렸고 50만장을 넘어선 것은 넷째 주였다. 앨범 <25>는 아델의 의견을 반영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거부했다. 그래서 영국과 미국에선 앨범 발매일 레코드점 앞에 줄이 늘어서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21>(2011년)이 헤어짐이라면 <25>는 화해가 될 것이다.” 아델이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지난달 21일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한 말이다. 옛 남자를 못 잊는 여자라는 모티브가 어떻게 달라졌느냐를 보면 알 수 있다. <21>의 ‘섬원 라이크 유’가 옛 연인에 대한 집착을 끝까지 보인다면 <25>의 ‘헬로’는 이제 더는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내가 아직 그를 못 잊는다면 끔찍하죠.”(<롤링 스톤>인터뷰) 그사이 그녀는 2012년 엄마가 되었다.

성문영 팝칼럼니스트는 앨범이 ‘과거와의 화해, 개인적 회한, 노스탤지어’를 팝적으로 그려냈다고 평했다. “‘롤링 인 더 딥’ 같은 솔 분위기보다 1960~70년대 싱어송라이터 팝이 더 느껴진다. 하지만 가장 전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노래조차 아델의 목소리를 통해 특별해지는 마법은 여전히 유효하다. 첫 싱글로 발표되어 토네이도급 반향을 일으켰던 ‘헬로’도 그런 편이지만 ‘웬 위 워 영’ 같은 곡에서 특히 그 마법이 세다.”

한국에서 ‘아델 현상’이 재연될지는 조금 더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 수입사인 강앤뮤직은 11월25일에서 26일로 하루 미뤘던 발매일을 일주일 더 연기했다. 강앤뮤직 쪽은 “선주문 양이 점점 더 늘어서 26일에 맞춰 제작하는 게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입 앨범은 26일 레코드점에서 만날 수 있다. 그나마도 애초 주문량의 50%밖에 도착하지 않아 물량이 많지는 않다.

듣는 방법은 있다.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밍은 불가능하지만 다운로드는 받을 수 있다. 단 ‘다운로드 포함 이용권’을 사용할 수 없고 단곡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1곡당 600원, 앨범 전곡 6600원). ‘아델 현상’이 재연될지는 모르지만 <25>앨범은 적어도 노래 1곡 스트리밍 가격이 평균 3.6원인 나라에서 ‘노래’의 값을 돌아보게 한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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