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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국에 온 일본 가극단 ‘다카라즈카’

등록 2005-10-24 17:51수정 2005-10-24 17:51

11월11일~1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하는 일본판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단 다카라즈카의 <베르사이유> 주인공들. 왼쪽부터 스즈미 시오(오스칼), 시라하네 유리(마리 앙투아네트), 고즈키 와타루(페르젠·주인공), 타츠키 요(앙드레).
11월11일~13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하는 일본판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단 다카라즈카의 <베르사이유> 주인공들. 왼쪽부터 스즈미 시오(오스칼), 시라하네 유리(마리 앙투아네트), 고즈키 와타루(페르젠·주인공), 타츠키 요(앙드레).
“작품성 때문에 결혼하면 극단 관둬야” 11월 11일∼13일 경희대서 공연
9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판 브로드웨이 뮤지컬 극단 ‘다카라즈카’가 서울에 온다. 1938년부터 해외공연을 시작해 세계 120여개 도시를 돌아다닌 다카라즈카의 한국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1월 11~13일까지 사흘동안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자신들의 대표작 <베르사이유의 장미>와 <소울 오브 시바>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고바야시 고이치 이사장은 “한일 우정의 해를 맞아 한국 공연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다카라즈카가 한일 교류의 다리 구실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14년 한큐 전철의 창업자 고바야시 이치조가 창단한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2개의 전용 극장에서 연간 900여차례의 공연을 통해 200여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일 만큼 일본 내에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극단의 특징은 미혼의 여성들만으로 이뤄져 있어 남성 배역도 여성들이 소화한다는 것이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폭풍의 언덕> <전쟁과 평화> 등 서양의 고전들을 각색해 무대에 올려 왔다. 서양에 대한 강한 동경을 갖고 있는 일본에서 다카라즈카의 성공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번에 한국에서 공연하는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이케다 리요코의 장편 만화를 각색했다. 프랑스 대혁명을 배경으로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와 스웨덴 귀족 악셀 폰 페르젠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 다음은 주인공 페르젠 역을 맡은 고즈키 와타루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에 온 소감은?

=지금 일본에서는 한국 열풍이 불고 있다. 그런 나라에 와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다카라즈카의 인기가 오래 지속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꿈과 환상의 무대를 창조해왔기 때문인 것 같다. 이상적 남성과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특히 여성 팬들이 많다.

-남자 역할을 할지, 여자 역할을 할 것인지는 누가 어떻게 정하나?

=키와 신체의 크기에 따라 자신이 결정한다. 보시다시피 나는 키가 커서 남자 역을 하게 됐다.

-결혼을 하면 극단을 그만둬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뭔가? 그게 작품성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창단 당시 모토가 ‘맑고 밝고 아름답게’이다. 미혼을 고집하는 이유는 작품성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창단 당시 이 극단은 소녀 가극단이었다.)

-전문 극장이 아닌 경희대에서 공연을 하게 된 이유는?

-시간에 쫓겨서 다른 극장을 알아보는 게 여의치 않았다고 알고 있다. 경희대의 극장 분위기가 다카라즈카 극장과 분위기가 비슷해 친숙한 느낌으로 공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이 초연인데 앞으로도 한국 공연을 계속할 계획인가?

=아직 잡혀 있지 않다.

문의 (02)2113-6856.

글·사진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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