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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메인곡 ‘강남 미저리’…“여행 느낌 담았죠”

등록 2016-04-14 19:03수정 2016-04-14 19:03

[인터뷰] 독일가수 막시밀리언 해커

30일 밴드와 함께 서울서 공연
“내 음악은 동아시아 팝과 비슷”
막시밀리언 해커. 사진 리웨이 뮤직앤미디어 제공
막시밀리언 해커. 사진 리웨이 뮤직앤미디어 제공

마음을 쓰다듬는 목소리의 독일 싱어송라이터 막시밀리언 해커(사진)가 라이브 밴드와 함께 30일 서울에서 공연한다. 그가 지난해 낸 여덟 번째 앨범 <스펠바운드 신즈 오브 마이 큐어>을 중심으로 노래를 들려준다. 앨범의 노래는 베를린 북쪽 작은 도시 헤닝스도르프부터 중국 베이징, 일본 아오야마까지까지 장소를 중심으로 서정을 담고 있다. 앨범의 타이틀곡은 ‘강남 미저리’다. 해커는 2004년 단독 공연 이후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그와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나는 잡을 수 없는 님프를, 얼어붙은 듯한 순간을 찾고 있다. 그런 것을 ‘매혹’이나 ‘사랑’이라 하더라.” 여행의 이유는 ‘탐색’이다. “아시아의 장소는 ‘바깥 세상’에서 구원자들을 찾는 곳이다. 휴가지로 매년 찾는 헤닝스도르프나 카스트루프(코펜하겐 공항이 있는 작은 도시)는 자발적으로 혼자가 되기 위해 찾아가는 곳이다. 내면에서 구원자를 찾는 곳이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좋은 여행자는 아니다. 호텔방이 가장 편안하다. “호텔방에서 엄마 뱃속의 아이처럼 누워 있거나 고작해야 쇼핑몰을 방황한다.” 타이틀곡 ‘강남 미저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호텔 방에서 그는 언제나 찾아오는 우울한 감정, 두통과 싸운다. ‘강남 미저리’에 대해 그는 강남에 대한 비하이거나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서 빌려온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2013년 서울재즈페스티벌 중 강남에서 머물 때의 개인적인 상황을 다루고 있다. 중국에서 힘든 일정을 마친 뒤였다. 당시 중국에서 갑자기 울음이 터지기도 했고 과식을 하고 토하기도 했다.” 결국 ‘나는 서울에서 여러 영혼(soul)을 느낀다’(‘강남 미저리’ 가사)

여행지에 아시아가 많은 이유는 그의 노래가 아시아에서 특별히 사랑받기 때문이다. 그는 “가설이긴 하지만, 나의 음악이 동아시아의 팝음악과 접근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둘 다 억압으로부터 자신을 자유롭게 하려는 갈망이며 깊은 내면 감정을 읊는다. 외부의 억압이 클수록 꿈꾸는 세상에 대한 필요는 커진다. 노래는 나의 황량한 현실로부터 달아나는 방법이다. 나의 균형추이고 구원이자 로맨틱한 동화세계이다.”

한국은 그에게 ‘특수 관계’다. 특별히 인상에 남는 공연이 많았다. 어떤 공연에서는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는 것도 잊고 조금의 긴장도 하지 않고 연주했다. 온갖 고뇌로부터 단절되어 비눗방울 속에 있는 것처럼 무대에서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포크가수 최고은과 힐링을 위한 목소리 하늘해가 막시밀리언의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4월30일 서울 서교동 하나투어 브이홀, 문의: 프라이빗커브 공식 홈페이지(privatecurve.com), 02)563-0595, 예매: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1544-1555.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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