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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 그 추운 곳에 혼자 있지 마 ♬

등록 2016-04-21 20:56수정 2016-04-21 21:19

21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가수 이승환이 ‘10억 광년의 신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드림팩토리 제공
21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가수 이승환이 ‘10억 광년의 신호’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드림팩토리 제공
이승환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
세월호 희생자들에 바치는 노래
이승환의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가 21일 0시 앨범 못지않은 스케일로 뮤직비디오와 함께 공개되었다. 톤을 달리하는 목소리를 담은 섬세한 발라드 곡이다. 같은 날 저녁 8시에는 신곡 쇼케이스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열렸다.

‘10억 광년의 신호’는 “너에게 보낸다/ 가까스로 무의식의 진심을/ 너라는 우주로/ 10억 광년을 날아 네게 닿기를/ 단숨에 가로질러 너라는 빛으로”로 시작한다. 상상할 수 없는 먼 거리라도 빛이라는 진심은 순식간에 닿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담았다. 가사는 계속하여 무심한 세상을 원심력으로,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을 중력으로 비유한다. 후렴구는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 그 추운 곳에 혼자 있지 마”로 시작된다. 공개된 곡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 세월호와 연결돼 해석되며 화제가 되었다.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승환이가”라는 현수막은 세월호 참사 2주기 일주일 전부터 종로, 홍대, 이태원 등지에 걸렸다. 이승환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약속 콘서트’를 열었다.

쇼케이스 전 열린 기자간담회(사진)에서 이승환은 “시기가 맞물려서 뜻하지 않은 거였지만 위로가 된다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정치병’이라는 일각의 공격에 대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작년 국정 교과서 반대 콘서트 이후에 댓글 부대가 프레임을 갖고 공격하는 게 많이 느껴진다. 그런 것들이 아무렇지 않게 인정되고 통용되는 세상, 그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뿐이다. 자유민주국가에서 태어나서 좋다. 무엇이든 신념을 피력할 수 있는 나라에서 태어나서 그렇게 할 뿐이다.”

‘10억 광년의 신호’는 이승환의 2014년 앨범 <폴투플라이-전(前)>의 후편인 <폴투플라이-후(後)>앨범에 담길 곡이다. 이승환은 애초 이 앨범을 전후편으로 기획하면서 201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내시빌에서 후편에 해당하는 10곡의 녹음도 마쳤다. 하지만 후편 앨범 발매를 앞두고 이미 녹음한 10곡 중 7곡을 폐기했다. ‘10억 광년의 신호’는 이 속에서 살아남은 곡이다. <폴투플라이-후>앨범은 내년 봄 발매 예정이다. 이승환은 발라드 명곡으로 채워진 ‘온리 발라드’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며, 5월 개최되는 ‘그린플러그드’의 헤드라이너로도 무대에 오른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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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그걸로 위로가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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