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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어디 갈지 정하셨나요?
자녀에게 평생 남을 추억을 선물할 기회다.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뮤지컬·연극 등이 손짓한다. 올해는 재미와 교육 둘 다 잡는 콘텐츠가 눈에 띈다. 파주 어린이책 잔치에선 동화책 속 주인공으로 분장해 가장행렬에 동참할 수도 있다. 공룡의 시대를 지나 견우와 직녀도 만나고 동화책 속으로 쏙! 들뜬 아이들 손잡고 신나는 모험을 떠나보자.
영화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어린 공룡의 우두머리 성장기
다큐 ‘다이노X 탐험대’
몽골사막 공룡 탐사과정 보여줘 ■ 아이들과 영화관 데이트 먼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영화 두 편이 출동한다. <다이노X 탐험대>는 문화방송(MBC)이, <다이노소어 어드벤처>는 영국 비비씨(BBC)가 만들었다. <다이노X 탐험대>는 이융남 박사를 비롯한 다국적 연구팀의 몽골 고비사막 탐사를 공룡 그래픽과 내레이션으로 알기 쉽게 보여준다. 어린 시절 모두 다 좋아하지만 실제 공룡 연구를 하는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현실적인 다큐이기도 하다. 정준하가 공룡 내레이션을, 하하가 탐험대 가이드 내레이션을 한다.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백악기 공룡대백과 3D>는 어린 파키리노사우루스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구성했다. 동화는 영원한 어린이날의 소재다. <극장판 안녕 자두야>에서는 놀이공원에 놀러간 자두 가족이 ‘신데렐라’와 ‘헨젤과 그레텔’ 동화 속으로 들어간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기 센’ 자두가 변주해내는 데 재미가 숨어 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미운 오리새끼의 모험>은 ‘미운 오리새끼’의 이야기를 서커스단 스타의 인생역정으로 변주해냈다. 원작에선 변해야 대우가 변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못생긴 것’으로 스타가 되려 한다. <매직브러시>는 중국 전래동화 ‘마량의 신기한 붓’을 원작으로 한 월트 디즈니 차이나의 애니메이션이다. 마량이 붓을 휘둘러 만들어내는 ‘매직’이 눈길을 끈다. 모든 영화 5월4일 개봉.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케이컬쳐 쇼 ‘별의 전설’
견우직녀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뮤지컬적 요소에 3D영상 결합
스트리트 댄스·전통무용 선보여 ■ ‘일석이조’ 뮤지컬 공연 수학이라면 눈부터 질끈 감고 골치 아파하는 아이들이 많다. 억지로 책상 앞에 앉히기보단 이 공연을 함께 보는 건 어떨까. 이달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르는 수학 뮤지컬 <캣조르바>는 수학교육과 뮤지컬이 합쳐진 융복합 교육 콘텐츠다. 잃어버린 아기 ‘루나’를 찾는 엄마 고양이 ‘미미’가 수학천재 명탐정 ‘조르바’를 만나 겪는 모험을 그린다. 수학 퍼즐을 함께 풀며 수학논리를 익히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을 듯하다. (02)1577-3363. 케이 팝 열풍에 춤에 유독 관심 많은 자녀가 있다면 18~2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케이 컬쳐 쇼 <별의 전설: 견우직녀성>이 ‘맞춤형 공연’이다. ‘견우직녀’ 설화를 모티브 삼아 뮤지컬적 요소에 스트리트 댄스와 전통무용, 3D 영상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비보잉·브레이크댄스 등 춤판이 열리고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02)588-7708. 동화를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두 편도 기다리고 있다.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는 원작 <백설공주>를 비틀어 ‘일곱 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는 상상에서 시작한다. 배려와 협력 등 아이들 인성에 필요한 8가지 덕목도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이달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02)399-1000. 6월 12일까지 대학로 소리아트홀에 오르는 <넌 특별하단다>도 맥스 루케이도의 그림 동화책이 원작이다. (02)766-2022.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게임 너무 좋아해 걱정된다면
대학로 연극 ‘진구는 게임 중’
게임중독 극복하는 10살 이야기
헌옷 기부땐 입장료 1만원 ■ 연극·국악극에 전시회까지 게임에 빠진 10살 진구는 과연 게임중독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달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진구는 게임 중>을 보며 답을 찾아보자. 진구는 가족과 이웃의 도움으로 게임중독을 극복한다. <지하철 1호선>의 원작팀인 독일 그립스 극단의 작품을 김민기 연출이 한국 현실에 맞게 번안했다. 5일 어린이날에는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6~15일에는 헌옷을 기부하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02)763-8233. 우리나라 고유의 국악기 ‘대금’은 언제 세상에 나타났을까? <삼국유사>의 ‘만파식적’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가 이달 8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02)580-3300. 나들이 전시로는 서울 금호미술관이 차린 ‘빅(Big): 어린이와 디자인’ 전이 9월11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디자인 대가들이 설계해 만든 책상, 의자 등의 어린이 가구 200여 점을 처음 한자리에 선보인다. 브루노 무나리의 다용도 2층 침대 ‘아비타콜로’를 비롯해 엔조 마리가 만든 소형 퍼즐, 레나타 뮐러의 감촉 편안한 삼베인형, 의자로 유명한 찰스 레이 임즈 부부가 만든 합판 코끼리 모형 등이 나왔다. 국내 디지이너와 작가그룹들이 만든 신작 가구들과 5살 미만 유아들을 위한 장난감 가구들도 볼 수 있다. 1층 안쪽에는 디자인 그룹 힐긋의 ‘볼풀’ 놀이터가 있다. (02)720-5114 손준현 노형석 기자 dust@hani.co.kr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 잔치’
출판사 등 200여곳 참여
동화 주인공 분장 퍼레이드에
‘그림책 집’ 체험 특별전도 ■ 파주에선 어린이 책잔치 경기 파주에선 어린이책 잔치가 마련됐다.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 잔치 2016’로 5~8일 나흘 동안 열린다. 출판도시 입주 출판사 등 200여 곳이 참여하는 큰 행사로, 2003년 시작된 뒤 국내 최대의 어린이책 축제로 자리 잡았다. 먼저 5일 오후 2시엔 어린이들이 직접 동화책 속 주인공으로 분장해 출판도시를 함께 걷는 ‘출판도시 어린이 퍼레이드’ 행사가 눈길을 끈다. 독자들이 참여하는 가장행렬이다. 여기에 지혜의숲 특별전시장에선 행사기간 동안 ‘이상하고 요상한 그림책 마을’이라는 이름의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9명의 젊은 그림책 작가가 자신의 작품 원화와 미술도구 등으로 각각 ‘그림책 집’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그림책 체험을 선사한다. 같은 장소에선 5일부터 이달 말까지 ‘구텐베르크 특별전’도 열리는데, 독일 장인이 직접 15세기 인쇄술을 시연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대학로 극단과 함께 준비한 ‘연극 동화’ 프로그램에선 책 속 캐릭터로 분장한 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 야외 북마켓에선 100여 개의 부스에서 출판인들이 직접 책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판매하며, 40여 곳의 입주 출판사들은 직접 독자들을 사옥으로 초대해 개별적인 전시 및 판매 행사도 벌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공룡. 사진 박수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린 공룡의 우두머리 성장기
다큐 ‘다이노X 탐험대’
몽골사막 공룡 탐사과정 보여줘 ■ 아이들과 영화관 데이트 먼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영화 두 편이 출동한다. <다이노X 탐험대>는 문화방송(MBC)이, <다이노소어 어드벤처>는 영국 비비씨(BBC)가 만들었다. <다이노X 탐험대>는 이융남 박사를 비롯한 다국적 연구팀의 몽골 고비사막 탐사를 공룡 그래픽과 내레이션으로 알기 쉽게 보여준다. 어린 시절 모두 다 좋아하지만 실제 공룡 연구를 하는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현실적인 다큐이기도 하다. 정준하가 공룡 내레이션을, 하하가 탐험대 가이드 내레이션을 한다.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백악기 공룡대백과 3D>는 어린 파키리노사우루스가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사실적으로 구성했다. 동화는 영원한 어린이날의 소재다. <극장판 안녕 자두야>에서는 놀이공원에 놀러간 자두 가족이 ‘신데렐라’와 ‘헨젤과 그레텔’ 동화 속으로 들어간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를 ‘기 센’ 자두가 변주해내는 데 재미가 숨어 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미운 오리새끼의 모험>은 ‘미운 오리새끼’의 이야기를 서커스단 스타의 인생역정으로 변주해냈다. 원작에선 변해야 대우가 변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못생긴 것’으로 스타가 되려 한다. <매직브러시>는 중국 전래동화 ‘마량의 신기한 붓’을 원작으로 한 월트 디즈니 차이나의 애니메이션이다. 마량이 붓을 휘둘러 만들어내는 ‘매직’이 눈길을 끈다. 모든 영화 5월4일 개봉.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춤. 사진 HJ컬쳐 제공
견우직녀 설화를 모티브로 삼아
뮤지컬적 요소에 3D영상 결합
스트리트 댄스·전통무용 선보여 ■ ‘일석이조’ 뮤지컬 공연 수학이라면 눈부터 질끈 감고 골치 아파하는 아이들이 많다. 억지로 책상 앞에 앉히기보단 이 공연을 함께 보는 건 어떨까. 이달 29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르는 수학 뮤지컬 <캣조르바>는 수학교육과 뮤지컬이 합쳐진 융복합 교육 콘텐츠다. 잃어버린 아기 ‘루나’를 찾는 엄마 고양이 ‘미미’가 수학천재 명탐정 ‘조르바’를 만나 겪는 모험을 그린다. 수학 퍼즐을 함께 풀며 수학논리를 익히고 창의력도 기를 수 있을 듯하다. (02)1577-3363. 케이 팝 열풍에 춤에 유독 관심 많은 자녀가 있다면 18~21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케이 컬쳐 쇼 <별의 전설: 견우직녀성>이 ‘맞춤형 공연’이다. ‘견우직녀’ 설화를 모티브 삼아 뮤지컬적 요소에 스트리트 댄스와 전통무용, 3D 영상을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비보잉·브레이크댄스 등 춤판이 열리고 카운트테너 루이스 초이의 목소리가 더해지면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02)588-7708. 동화를 무대 위로 옮긴 뮤지컬 두 편도 기다리고 있다. <마법에 걸린 일곱 난쟁이>는 원작 <백설공주>를 비틀어 ‘일곱 난쟁이가 원래는 7인의 기사였다’는 상상에서 시작한다. 배려와 협력 등 아이들 인성에 필요한 8가지 덕목도 이야기 속에 녹여냈다. 이달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02)399-1000. 6월 12일까지 대학로 소리아트홀에 오르는 <넌 특별하단다>도 맥스 루케이도의 그림 동화책이 원작이다. (02)766-2022.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게임. 사진 학전 제공
대학로 연극 ‘진구는 게임 중’
게임중독 극복하는 10살 이야기
헌옷 기부땐 입장료 1만원 ■ 연극·국악극에 전시회까지 게임에 빠진 10살 진구는 과연 게임중독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이달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연극 <진구는 게임 중>을 보며 답을 찾아보자. 진구는 가족과 이웃의 도움으로 게임중독을 극복한다. <지하철 1호선>의 원작팀인 독일 그립스 극단의 작품을 김민기 연출이 한국 현실에 맞게 번안했다. 5일 어린이날에는 가족 관람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6~15일에는 헌옷을 기부하면 1만원에 입장할 수 있다. (02)763-8233. 우리나라 고유의 국악기 ‘대금’은 언제 세상에 나타났을까? <삼국유사>의 ‘만파식적’ 이야기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국악극 <만만파파 용피리>가 이달 8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02)580-3300. 나들이 전시로는 서울 금호미술관이 차린 ‘빅(Big): 어린이와 디자인’ 전이 9월11일까지 열린다. 세계적인 디자인 대가들이 설계해 만든 책상, 의자 등의 어린이 가구 200여 점을 처음 한자리에 선보인다. 브루노 무나리의 다용도 2층 침대 ‘아비타콜로’를 비롯해 엔조 마리가 만든 소형 퍼즐, 레나타 뮐러의 감촉 편안한 삼베인형, 의자로 유명한 찰스 레이 임즈 부부가 만든 합판 코끼리 모형 등이 나왔다. 국내 디지이너와 작가그룹들이 만든 신작 가구들과 5살 미만 유아들을 위한 장난감 가구들도 볼 수 있다. 1층 안쪽에는 디자인 그룹 힐긋의 ‘볼풀’ 놀이터가 있다. (02)720-5114 손준현 노형석 기자 dust@hani.co.kr
책. 사진 출판도시문화재단 제공
출판사 등 200여곳 참여
동화 주인공 분장 퍼레이드에
‘그림책 집’ 체험 특별전도 ■ 파주에선 어린이 책잔치 경기 파주에선 어린이책 잔치가 마련됐다.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 잔치 2016’로 5~8일 나흘 동안 열린다. 출판도시 입주 출판사 등 200여 곳이 참여하는 큰 행사로, 2003년 시작된 뒤 국내 최대의 어린이책 축제로 자리 잡았다. 먼저 5일 오후 2시엔 어린이들이 직접 동화책 속 주인공으로 분장해 출판도시를 함께 걷는 ‘출판도시 어린이 퍼레이드’ 행사가 눈길을 끈다. 독자들이 참여하는 가장행렬이다. 여기에 지혜의숲 특별전시장에선 행사기간 동안 ‘이상하고 요상한 그림책 마을’이라는 이름의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9명의 젊은 그림책 작가가 자신의 작품 원화와 미술도구 등으로 각각 ‘그림책 집’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새로운 그림책 체험을 선사한다. 같은 장소에선 5일부터 이달 말까지 ‘구텐베르크 특별전’도 열리는데, 독일 장인이 직접 15세기 인쇄술을 시연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밖에 대학로 극단과 함께 준비한 ‘연극 동화’ 프로그램에선 책 속 캐릭터로 분장한 배우들이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다. 야외 북마켓에선 100여 개의 부스에서 출판인들이 직접 책의 특징 등을 설명하고 판매하며, 40여 곳의 입주 출판사들은 직접 독자들을 사옥으로 초대해 개별적인 전시 및 판매 행사도 벌인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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