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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클럽서 하듯 신나게” 한국 밴드, 유럽으로

등록 2016-05-29 19:27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붕가붕가레코드 제공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붕가붕가레코드 제공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영 글래스턴베리 무대에
‘DTSQ’ ‘데드버튼즈’ ‘위댄스’는
스페인 프리마베라 프로에 초청돼
한국 밴드들의 해외 록페스티벌 진출이 활발하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세계적인 록페스티벌인 영국의 글래스턴베리(6월22~26일)에 선다. 이인조 록밴드인 데드버튼즈와 이인조 댄스록밴드 위댄스, 사이키델릭 펑크록밴드 디티에스큐(DTSQ)는 인디 밴드를 발굴하는 행사인 스페인의 프리마베라 프로(Primavera Pro) ‘더 넥스트 빅 싱’에 공식 초청되어 6월2~3일 무대에 선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전화로, 데드버튼즈와 디티에스큐는 전자우편을 통해 ‘떨리는’ 소감을 전해왔다.

웃기긴 하지만 우습진 않잖아 ‘디스코를 라이브로 연주’하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웃기기는 하지만 우습지 않은’ 밴드다. 음악만 들어도 어깨를 들썩이게 되는데 공연장에서는 퍼포먼스까지 더해 관객들을 자지러지게 한다.

디티에스큐.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제공
디티에스큐. 주스페인한국문화원 제공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글래스턴베리 입성은 2년 전에 이어 두번째다. 첫 초청 땐 “장난치는 줄 알았다”.(리드보컬 나잠 수) 글래스턴베리 프로그래머가 화장실을 갔다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무대를 우연히 보고는 섭외를 했단다.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울산에서 열린 처용문화제의 무대에 섰는데, 마침 옆에서 음악비즈니스 관계자들이 모이는 아시아 퍼시픽 뮤직 미팅(에이팜)이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두번째 초청된 건 이들의 ‘흥’이 록페스티벌의 본고장에서도 통했기 때문일 터. 특히 ‘파워 오브 오일’ 키보드 솔로 때, 홍기(기타)가 엎드리고 제이제이핫산(댄스)이 뒤에서 받쳐주고 나잠 수가 그 위로 올라가 키보드를 연주하는 ‘삼단합체’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열광이 쏟아진단다.

데드버튼즈.  러브락 제공
데드버튼즈. 러브락 제공
우리만 잠을 못 잘 순 없지 디티에스큐는 보컬(김수현), 신시사이저(이준섭), 드럼(박순평)으로 이루어진 밴드이다. 펑크록에 사이키델릭의 종잡을 수 없는 음악이지만 신난다는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예상하기 힘든 음악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대중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게 조절한다.”

프리마베라 초청 메시지가 도착한 건 한밤중. 김수현과 이준섭은 몸을 떨며 “말도 안 된다”는 문자를 서로 보냈고 모두 흥분해서 잠을 못 잤다. 문자를 받았음에도 자고 있던 박순평도 전화로 깨워서는 잠을 못 자게 했다. 프랑스 뉘소노르와 영국 리버풀 사운드시티 공연에 선 뒤 프리마베라를 찾는다. “프리마베라 무대에선 한국 클럽에서 공연하듯이 오롯이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비쳤다.

이것이 지옥의 투어다 기타(홍지현)와 드럼(이강희)으로 강력한 사운드를 내는 록밴드 데드버튼즈는 1집 정규앨범 <섬 카인드 오브 유스>를 유럽에서 발매하고 투어를 진행 중이다. “얼마 전 스위스, 프랑스, 독일 투어를 마치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이제 런던, 맨체스터, 리버풀 공연을 하고 스페인으로 넘어간다.”

에콰도르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이강희는 유럽 투어가 끝나면 스페인으로 가고 싶어하던 참이었다. “프리마베라에 가고 싶다며 멤버끼리 얘기한 적이 꽤 있는데 초대되어 깜짝 놀랐다. 프리마베라에 오는 ‘블랙립스’를 정말 좋아한다. 투어하느라 내한을 하는데도 보지 못한 디스트로이어도 이 기회에 볼 수 있고.” 이들의 투어는 페스티벌 참석 뒤에도 계속된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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