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는 써니 킴과 벤 몬더. 뮤직옥토버 제공
10~11일 공연하는 벤 몬더·써니 킴
“즉흥연주 흘러넘쳐 매 공연이 특별”
“우린 한 쌍의 귀 되어 순간에 집중”
“즉흥연주 흘러넘쳐 매 공연이 특별”
“우린 한 쌍의 귀 되어 순간에 집중”
데이비드 보위의 마지막 앨범 <블랙스타>에 참여하기도 한 재즈 기타리스트 벤 몬더가 재즈 보컬리스트 써니 킴 기획의 공연 ‘지구의 꿈’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한다. ‘지구의 꿈’은 자연, 우주와의 소통을 바라는 주제를 담는다. 10, 11일 세 차례 예정된 공연을 앞둔 벤 몬더, 써니 킴을 서면으로 만났다.
벤 몬더는 수많은 앨범에 세션으로 참여했고 자신의 솔로 앨범에서 그만의 난해하면서도 독특한 기타 연주를 들려줘왔다. 보컬리스트 테오 블레크만, 색소포니스트 빌 맥헨리와 작업을 해왔다. 재즈 보컬리스트 써니 킴과 2014년 9월13~14일 서울에서 함께 했던 공연 실황은 <더 샤이닝 시>(The Shining Sea)라는 앨범으로 만들어졌다.
<더 샤이닝 시> 앨범의 ‘레이트 그린’은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음울함과 단조롭게 흘러가는 기타 소리가 만들어내는 몰입감이 대단하다. 짧은 멜로디만 정해놓고 모든 부분들이 즉흥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무한한 자유로움 속에서 우리 둘은 한 쌍의 귀가 되어 순간에 집중한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공간에서 들려오는 소리들을 각자의 악기로 구현했다.”(써니 킴)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흘러넘쳤다.”(벤 몬더)
이번 공연도 비슷하다. “각각 한국과 미국에 있는 우리는 새롭게 작곡되고 연주되는 곡들에 대해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얼마 전에는 스카이프로 리허설을 하였지만 실제 공연에선 많은 것들이 즉흥적으로 흘러넘칠 것이다.”(써니 킴) 세 차례의 공연은 각자의 자작곡, 재즈 스탠더드와 새롭게 해석한 곡 등을 서로 다른 구성으로 담는다. 무엇보다 “음악 자체가 근본적으로는 즉흥연주이기에, 매 공연은 각각 특별하고 독창적일 것”(벤 몬더)이라고 했다. 대부분 가사 없는 곡들로, 써니 킴은 스캣으로 공연을 이끌어간다.
공연 뒤 따로 녹음실 녹음을 거쳐 ‘지구의 꿈’ 역시 앨범으로 만들어진다. 10일 저녁 8시, 11일 오후 5시·7시, 서울 아라리오 뮤지엄 내 공간 소극장.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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