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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가면 벗은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신곡 ‘펄스’

등록 2016-06-13 14:18수정 2017-08-04 12:09

국카스텐의 새 노래로 록밴드 외로움 드러내…음원순위 1위로
12일 <일밤-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 복장을 입고 신곡 ‘펄스’를 부르는 국카스텐의 하현우. 문화방송 제공
12일 <일밤-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 복장을 입고 신곡 ‘펄스’를 부르는 국카스텐의 하현우. 문화방송 제공
“열망이 차오른다/ 다시 난 숨을 쉰다” 9연승의 기록을 세운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12일 방송된 <일밤-복면가왕>에 다시 얼굴을 드러냈다. 공연의 반은 음악대장의 가면을 쓴 채, 반은 가면을 벗고 하현우로서 신곡 ‘펄스’(Pulse)를 불렀다. 가사는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이가 어떤 일을 계기로 하여 다시 일어설 힘을 얻었다는 내용이다. 외로움의 시간은 힘 있는 저음으로, 새로운 시간은 폭발적인 고음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현우가 ‘복면가왕’에 출연하며 지은 노래다. 무대에는 밴드 국카스텐 멤버 김기범(베이스), 전규호(기타), 이정길(드럼)이 함께 섰다. 하현우는 무대에서 “신곡을 이 무대에서 들려드리고 싶었다. 국카스텐 밴드의 보컬인데, 새로운 출발을 하는 무대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방송 뒤 공개된 신곡 ‘펄스’는 네이버 뮤직 등 몇 개 음원 사이트에서 곧바로 1위에 올랐다. 노래 가사에서 하현우는 무명의 서러움에 대해 ‘해로운 물건 같은 심정’이었다고 토로한다. ‘날 알아볼 수 없겠지… 깨끗하게 포장된 썩지 않는 물건처럼 난 언제나 해로웠지.’

음악대장의 인기는 잘 알려지지 않은 록밴드 보컬이 연승 가도를 달린다는 점에도 있었다. 음악대장은 자신의 정체성을 부각시키며 선곡에서도 록음악 헌정 무대를 많이 꾸몄다. 록그룹 들국화의 ‘걱정 말아요, 그대’, 록의 대부 신중현 작곡의 ‘봄비’, 서태지와 아이들이 ‘록 본색’을 드러낸 ‘하여가’를 불렀으며, 무엇보다 ‘록 스피릿’ 고 신해철의 곡을 세 곡(‘민물장어의 꿈’ ‘일상으로의 초대’ ‘라젠카, 세이브 어스’)이나 들려주었다.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가 소속된 록밴드 국카스텐. 오드 아이엔씨 제공
우리동네 음악대장 하현우가 소속된 록밴드 국카스텐. 오드 아이엔씨 제공
지상파를 통해 불려진 ‘펄스’는 ‘복면가왕’ 사상 가장 ‘난해’한 노래일 것이다. 시적이면서 철학적인 가사가 헤비한 사운드에 실려 전달된다. 오랜만에 음원 1위에 오른 록음악이기도 하다. 서정민갑 음악평론가는 ‘펄스’ 무대를 이렇게 평가했다. “록밴드는 여전히 텔레비전 연예오락프로그램의 낙점을 받는 식이 아니면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데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전통 록음악을 하는 헤비한 사운드가 이런 식으로 인기를 끈 적은 없기 때문에 록음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하현우는 경연이 끝난 뒤 소속사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을 통해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난해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카스텐은 2013년 일방적인 매니지먼트 통보 시스템 등에 반발하며 소속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소속사는 국카스텐 쪽이 2천만원 지급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으로 맞대응했다. ‘뮤지션의 권리’를 주창한 용기 있는 반발이었지만 국카스텐의 활동엔 한동안 제약이 따랐다. 국카스텐은 11일 서울을 시작으로 3년 만의 첫 전국투어에 나섰다. 하현우는 11일 서울 콘서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관객 여러분이) 낯선 세계에 빠져들어 헤어나올 수 없게 하고 싶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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