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서울레코드페어와 2016 레인보우 아일랜드뮤직페스티벌 포스터. 사진 각 페스티벌 제공
뜨거운 초여름, 에어컨 있는 실내가 좋을까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야외가 좋을까. 옛 질병관리본부 건물을 리뉴얼한 서울 은평구의 서울혁신파크에서는 바이닐 레코드 중심의 국내 유일한 페스티벌 ‘서울레코드페어’가, 경기도 가평 자라섬 일대에서는 캠핑할 수 있는 뮤직 페스티벌 ‘2016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 앤 캠핑’이 열린다.
이번에 6회를 맞는 서울레코드페어는 페어 기간 주목할 만한 음악을 한정반 바이닐 레코드로 발매해왔는데, 이번에는 원더걸스의 신곡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포함되었다. 제이와이피 쪽은 “원더걸스 멤버들이 만든 노래로 또 한번의 성장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7인치 컬러레코드로 발매된다. 500매 한정이다. 원더걸스는 6월 말을 예정으로 컴백 앨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컴백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로 타이틀곡은 아니다. 서울레코드 페어 쪽은 “서구에서는 바이닐 레코드를 통해 신곡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에서 케이팝 가수가 신곡을 바이닐 레코드로 먼저 발표하는 것은 시디 시대가 시작된 이래 선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말한다.
7인치 레코드로 먼저 발매되는 원더걸스의 신곡 ‘아름다운 그대에게’의 커버 이미지. 사진 서울레코드페어 제공.
역시 제이와이피의 박진영은 지난 4월 ‘살아 있네’와 ‘파이어’ 두 곡이 담긴 싱글앨범을 테이프로만 발매했는데, 이번에 한정반 바이닐 레코드로 발매한다. 기존 앨범이 한정반 레코드로 만들어지면서 변신도 시도된다. 탱고 연주자 고상지의 정규 앨범 <마이크그레 1.0>(Maycgre 1.0)은 미니앨범 <로드바이크>가 추가되어 있다. 강아솔의 두 번째 앨범 <정직한 마음>에는 보너스 트랙이 더해진다. 한정반은 더 이상 발매되지 않는 곡을 바이닐 레코드로 복원하는 의미도 있다. 2015년 조용한 파문을 일으킨 공중도덕의 <공중도덕>이 더 이상 발매되지 않는 시디를 대신하여 바이닐로 만들어진다. 이외에도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상’을 받은 딥플로우의 <양화>, 블랙 메디신의 <일레서블>(Irreversible),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워킹 온 엠프티> 등 총 11장이 한정반 바이닐 레코드로 발매된다.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들은 레코드페어 행사장에서만 판매된다. 여기에 ‘카세트 특별전’도 추가되었다. 빅베이비드라이버 트리오, 푸르내, 코가손의 카세트 테이프 한정반이 판매된다. 이외에도 역대 가장 많은 부스가 차려진 가운데 행사가 진행되며 공연과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문의 (02)322-0804(라운드앤라운드 협동조합), recordfair.kr, Facebook.com/Recordfair.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자라섬에서 열리는 여러 페스티벌 중 캠핑이 가능한 페스티벌이다. 자동차 캠핑, 카라반 캠핑 등 여러 캠핑 형태를 제공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김반장과 윈디시티, 십센치, 자이언티, 파라솔 등이 무대에 선다. 15일 4집 앨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를 발표한 장기하와 얼굴들이 헤드라이너로서 앨범 발매 쇼케이스 형식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8일 오전 한 시간마다 합정과 종합운동장역에서 자라섬으로 버스가 출발한다. 문의 010-3360-7846(브이유이엔티), www.rainbowfestival.co.kr.
구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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