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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YG, 7년만의 새 걸그룹 ‘블랙핑크’ 첫선

등록 2016-08-08 17:03수정 2016-08-08 21:35

제니·지수·로제·리사 4명…8일 쇼케이스·음원공개
양현석 “투에니원과 차별점 안둬…지금 가장 YG스러운 걸그룹”
블랙핑크. 왼쪽부터 로제, 제니, 지수, 리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 왼쪽부터 로제, 제니, 지수, 리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블랙핑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와이지의 걸그룹은 투에니원(2NE1) 이후 7년 만이다. 이들은 8일 오후 8시 데뷔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의 음원 공개에 앞서,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모스 스튜디오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었다.

멤버는 4명이다. 대부분의 아이돌의 데뷔절차가 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았다. 와이지 홈페이지 티저를 통해 멤버 면면이 밝혀졌다. 와이지에선 궁금증을 일으키기 위해 멤버 수를 밝히지 않은 채 티저를 진행했다. 그래서 멤버 소개 티저가 4명에서 끝났을 때 ‘다른 멤버가 있는 건가’라는 의문도 나왔었다.

제니는 오래 전부터 데뷔가 예상돼왔다. 2012년 빅뱅의 지드래곤 솔로앨범 <원 오브 어 카인드>의 ‘그XX’ 뮤직비디오에 신비로운 소녀로 출연했고, 2013년 지드래곤 정규 2집 <쿠데타>의 타이틀곡 ‘블랙’에 피처링 참여했다. 외모, 노래 실력 등에서 데뷔 일순위로 떠올랐다.

리사는 태국 출신으로, 와이지 쪽은 2012년 춤 연습 영상을 공개한 적이 있다. 7월5일 미리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뛰어난 춤 실력을 보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5년생으로 제일 나이가 많은 지수는 뮤직비디오(에픽하이 ‘스포일러+헤픈엔딩’, 하이 수현의 ‘나는 달라’)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프로듀사>(KBS2)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중국 배우 탕웨이를 닮은 외모다.

로제는 2012년 지드래곤 미니앨범 수록곡 ‘결국’에 피처링 참여했다. 랩 파트를 제니와 리사가, 노래 파트를 로제, 지수가 담당한다. 멤버들은 와이지에서 4~6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블랙핑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랙핑크.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공개된 두 곡은 모두 화려한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졌다. ‘휘파람’은 휘파람 소리가 곡 내내 인상적으로 울려퍼지는 힙합이고, ‘붐바야’는 보컬 로제의 목소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디엠(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다. 와이지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가 8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을 이미 완성했으며, 이번에 공개된 것은 그중 2곡이다. 뮤직비디오도 공개되는 것 이외에 완성된 한 편이 더 있다. 외국 저명한 안무가 4명이 댄스에 공을 들였다.

쇼케이스에서는 양현석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주로 발언했다. 그는 “떨리는 첫 무대라 제가 같이 나왔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수 4명에 시원하면서 걸쭉한 목소리와 화려한 퍼포먼스, 의상 등 여러가지로 투에니원이 연상된다. 양현석 대표는 “(투애니원과) 다르게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금 버전에서 가장 와이지스런 팀을 만들려고 했다.”

블랙핑크가 기존의 걸그룹과 무엇이 다르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나는 예쁜 것보다는 멋있는 것을 좋아한다. 이 멤버들은 서있는 것만으로도 멋있는 친구들이다”라고 했다. 와이지 최초의 외국인 데뷔 멤버인 리사는 “열심히 하겠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블랙핑크는 14일 에스비에스 <인기가요>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

음원 발표 4시간 뒤인 자정에는 아이오아이 유닛이 출동한다. ‘너 그리고 나’를 통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여자친구, ‘치어업’으로 여전한 파워를 이어가고 있는 트와이스, 음원에서 최강자 자리를 굳히고 있는 ‘와이 소 론리’의 원더걸스, 9주년 기념 싱글 ‘그 여름(0805)’을 낸 소녀시대, 여느 여름처럼 컴백한 시스타에 더해, 바야흐로 ‘걸그룹 대전’이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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