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목소리가 커서 부끄러웠어요”

등록 2017-01-18 14:01수정 2017-01-18 21:46

<너의 이름은.> 음악 래드윔프스 노다 요지로 기자회견
<너의 이름은.>의 음악을 담당한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가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디어캐슬 제공
<너의 이름은.>의 음악을 담당한 래드윔프스의 노다 요지로가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미디어캐슬 제공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의 음악을 맡은 일본 록밴드 래드윔프스의 보컬 노다 요지로가 한국을 방문해 팬들을 만났다. 래드윔프스는 2001년부터 활동해온 일본의 대표적 록밴드로, 철학적이고 아름다운 가사로 유명하다. 노다는 영화 <화장실의 피에타>(2015년)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노다는 18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의 반응에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1600만 관객을 동원해 지난해 최고의 흥행작이 된 데 이어, 한국에서도 17일까지 268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영화는 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노래는 ‘배경음악’이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목소리와 나란히 말을 건네는 듯한 느낌을 준다. 노다는 “음악이 전면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처음엔 감독에게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장면으로 이야기하지 못한 것을 음악이 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없었던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가사가 많은 노래를 드러내기 위해서 아예 대사를 빼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노다는 신카이 감독과 함께 1년 반 동안 영화음악 작업을 했다. 애초 삽입곡 작업만 할 예정이었지만 영화음악 전체를 통째로 떠맡았다. 가사 있는 노래 4곡이 들어갔고 배경음악으로 22곡을 완성했다. “처음에는 러프한 스케치만 받았다. 나중에 배경이 입혀진 영화를 보고는 정말 대단한 작품이구나 하고 감탄했다. 오래 작업을 해서 그런지 영화와 음악의 괴리감은 느끼지 못했다. 단지 목소리가 커서 부끄러웠다.”

<너의 이름은.>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제공
<너의 이름은.>의 한 장면. 미디어캐슬 제공
주제가 <전전전생>은 남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밝은 톤으로 노래한다.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쓰게 되면 백(100)을 백으로밖에 표현 못한다. 영화의 세계를 부풀리기 위해서 새로운 감정을 만들려고 했다. 스토리가 똑같지 않지만 스토리에서 받은 감정을 가사로 표현했다.” ‘전전전생’은 일본음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스트리밍 음원 사이트에서 100위 안에 들기도 했다. 노다는 “오리지널 버전을 들려주러 올해 안에 한국을 방문해 공연하고 싶다”고 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OTT 불법 스트리밍으로 거액 챙긴 ‘누누티비’ 운영자, 결국 잡혔다 1.

OTT 불법 스트리밍으로 거액 챙긴 ‘누누티비’ 운영자, 결국 잡혔다

[단독] 뉴진스-아일릿 표절 공방…3년 차이로 기획안이 ‘닮았다’ 2.

[단독] 뉴진스-아일릿 표절 공방…3년 차이로 기획안이 ‘닮았다’

김재중X김준수, 16년 만의 ‘동방신기’…가수도 관객도 울었다 3.

김재중X김준수, 16년 만의 ‘동방신기’…가수도 관객도 울었다

“친애하는 한강, 나와주세요”…노벨상 시상식, 한국어로 부른다 4.

“친애하는 한강, 나와주세요”…노벨상 시상식, 한국어로 부른다

물 샐 틈 없이 정교했다…1600년 전 가야인 만든 물길 발견 5.

물 샐 틈 없이 정교했다…1600년 전 가야인 만든 물길 발견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