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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봄밤에 어울리는 ‘혼네’의 진심

등록 2017-04-26 18:19수정 2017-04-26 21:49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두 번째 내한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 ‘혼네’ 인터뷰
혼네의 보컬 앤디 클러터벅(왼쪽)과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 제임스 해처. 워너뮤직 제공
혼네의 보컬 앤디 클러터벅(왼쪽)과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 제임스 해처. 워너뮤직 제공
새벽 3시에 어울리는 목소리 ‘혼네’가 5월27~28일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온다. 2014년 데뷔곡 ‘웜 온 어 콜드 나이트’(Warm on a cold night)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켜, 결성된 지 3년밖에 안 되는 이 영국 일렉트로닉 듀오의 인기는 세계적이다. 지난해엔 16곡을 담은 정규앨범 <웜 온 어 콜드 나이트>(디럭스)를 발표해 왕성한 생산력을 보여주었다.

혼네는 ‘숨겨진 진심’을 뜻하는 일본어 ‘혼네(本音)’에서 나왔다.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에 나온 대사를 듣고 팀명으로 삼았단다. 영국 혼네 두 멤버 멀티 인스트루멘털리스트 제임스 해처와 보컬 앤디 클러터벅의 ‘진심’을 전자우편 인터뷰로 알아보았다.

“혼네에는 ‘진실된 감정’, ‘의도’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들었어요. 처음 그 단어를 앤디에게 듣자마자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을 완벽하게 설명한 단어라고 생각했죠. 정말 저희가 겪은 감정과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제임스) 그들이 만든 레이블의 이름은 ‘다테마에’(겉으로 예의상 하는 행동)이다.

<웜 온 어 콜드 나이트> 앨범.
<웜 온 어 콜드 나이트> 앨범.
‘혼네’ 뜻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음악이 주조해내는 ‘감정’을 가장 중요시한다. ‘웜 온 어 콜드 나이트’는 “코드 몇 개가 주는 감정이 노래로 확장되고 자연스럽게 풀려나오는 대로 가사를 얹게 되었다”(제임스). 이들의 노래는 밤의 외로움과 포근함을 전달하는데, 데뷔곡은 실제로 밤에 작업했다. 당시엔 낮에 앤디는 학교 음악 선생님, 제임스는 기타 강사로 일해 밤에나 시간이 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의 노래를 “한밤의 드라이브를 즐길 때 들으면 좋을 음악”이라고 말한다. “내린 차창을 통해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는 그런 도시의 밤을 달릴 때 말이에요.”

둘 다 노래를 만들지만 가사는 주로 앤디가 담당한다. 이들은 “진심으로 전해지는 곡에는 오해가 없다”고 단언한다. “저희나 저희의 가까운 사람들이 겪었던 일을 가사로 적어요. 그런 일이나 감정은 다른 사람도 반드시 겪어봤을 거라는 생각에서 비롯됐죠.”(앤디)

지난해 이틀로 예정됐던 내한공연은 매진 열기에 힘입어 한 차례 추가되기도 했다. “꼭 와보고 싶었어요. 멋진 경험이었죠. 처음 매진 소식을 들었을 땐 꿈인 줄 알았어요. 와서 공연을 했을 땐 더더욱 꿈 같았어요. 관객석의 모든 분들이 저희 노래를 전부 다 따라 불러주더라고요. 특히 마지막 날 했던 마네킹 챌린지(혼네와 팬들이 꼼짝하지 않고 마네킹처럼 멈추는 이벤트)는 지금도 잊지 못해요.”(제임스)

몸을 살랑살랑 흔들게 되는 곡들이 많아서, 추천할 만한 춤 동작을 물어보았다. “하하. 춤에 대해서는 저희한테 물어보시면 안 될 거란 것만은 확실하게 알아요. 그냥 음악에 몸을 맡기고 자기 자신이 기분이 좋아지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요!”(앤디)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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