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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뒹구르르르’… 공연은 누워서 봐야 제맛!

등록 2017-06-08 17:25수정 2017-06-08 21:12

여의도 물빛무대 6월 주말 ‘눕콘’
극장가선 누워서 보는 좌석 경쟁
좌식 방 구비된 만화카페도 등장
누워서 보는 한강 물빛무대 콘서트. 한강사업본부 총무부 문화홍보과 제공
누워서 보는 한강 물빛무대 콘서트. 한강사업본부 총무부 문화홍보과 제공
예능프로그램 등에서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더니, 이제는 관람객이 공연 등을 누워서 즐기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한강 ‘여의도 물빛무대’에서는 6월 한 달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누워서 보는 콘서트’(눕콘)를 개최한다. ‘빈백’(몸의 움직임에 따라 자유롭게 형태가 변형되는 쿠션)에 몸을 기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콘서트를 기획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 문화홍보과에서는 “해마다 물빛무대 콘서트를 개최하는데, 무대가 물에 떠 있다 보니까 관객과 멀어 집중도가 떨어졌다. 효과적인 방안을 연구하다 (무대와 마주한 관람석에 쿠션을 두는 방법이) 나온 것”이라고 말한다. “(앞쪽 일부 관람객이 누워 있어도) 아티스트는 (쿠션 뒤쪽) 돌계단에 앉아서 보는 관객들과 눈을 맞추면서 공연하기 때문에 호응도가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운영사무국 쪽에서는 2~3일 진행된 콘서트를 500~1000명의 관람객이 지켜보았다고 한다. 9일에는 류하, 10일 칸타빌레트리오, 16일 펙스, 17일 고요한가을, 23일 한살차이, 24일 험블, 30일 퓨전국악앙상블 모모 등이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운영사무국에서는 인근 ‘밤도깨비 야시장’에서 먹을거리를 챙겨서 ‘먹으면서’ 공연을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문의 물빛무대 누리집(http://www.floating-stage.com), 운영사무국(02-785-0805).

메가박스 더 퍼스트 클럽에 설치된 침대형 좌석. 메가박스 제공
메가박스 더 퍼스트 클럽에 설치된 침대형 좌석. 메가박스 제공
편하게 자세를 바꾸며 볼 수 있는 좌석들을 구비하는 극장도 늘어나고 있다. 메가박스의 더 부티크 스위트룸은 비행기 일등석에 사용되는 리클라이너 시트가 구비되어 있다. 무릎담요와 실내용 슬리퍼, 에비앙 생수, 사탕이 제공되고 상영관에서 음식 주문도 가능하다. 서울 메가박스 킨텍스점의 더 퍼스트 클럽에는 아예 침대형 좌석이 설치되어 있다.

씨지브이 서울 압구정점과 부산 센텀시티 씨네드쉐프점에서는 ‘템퍼시네마’를 운영하고 있다. 기능성 매트리스·베개 제조사인 템퍼의 침대가 구비되어 있다. 옆에 놓인 테이블에서 식사도 가능하다. 씨지브이의 브이아이피관과 롯데시네마 샤롯데 스페셜관에서도 몸을 뒤척일 수 있는 편한 좌석이 구비되어 있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씨네패밀리’관에서는 가족이 독립된 방에 모여 투명유리를 통해 영화를 관람하도록 설계되었다.

서울 대학로의 만화카페 ‘연극보다 만화’에는 만화를 쌓아놓고 볼 수 있도록 방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 상수동 만화카페 ‘즐거운 작당’에도 테이블과 방 형태를 동시에 갖춰 여러 자세로 바꾸며 만화를 보는 것이 가능하다. 만화카페 ‘벌툰’ 등 2~3년 새 등장한 전국 만화카페 체인점에도 뒹굴거릴 수 있는 방이 마련되어 있다. 만화카페 운영자는 “주말에는 방이 인기가 많아 좌석에 앉아서 방이 나기를 기다리는 게 다반사”라고 말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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