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일 선우예권이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승 무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목 프러덕션 제공
지난달 제15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의 기념 리사이틀이 한 차례 추가된다. 당초 예정된 12월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아이비케이(IBK)챔버홀 콘서트보다 앞서 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우승 직후 전석이 매진되고 관객들의 요청이 잇따르자 이루어진 결정이다. 예매는 20일 오후 2시에 시작된다.
두 차례의 공연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콩쿠르의 라운드 연주곡을 선보인다. 목 프로덕션은 “연주자 본인이 직접 공연장에 맞춰 세심하게 고심해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콘서트홀에서는 스케일이 큰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2번과 슈베르트 소나타를, 내밀한 표현이 유리한 아이비케이 챔버홀에서는 하이든과 베토벤의 소나타를 연주한다.
선우예권은 한국인 피아니스트로서는 최다 국제 콩쿠르 1위의 입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9년 인터라켄 클래식 국제 음악 콩쿠르, 2012년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2012년 피아노 캠퍼스 국제 콩쿠르, 2013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플로리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 2014년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 2015년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에서 우승했다. 2015년에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독주 리사이틀을 열어 공식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내년까지 선우예권은 40여 회의 전미 투어, 독일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 연주를 포함한 유럽 및 아시아 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선우예권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수석 입학·명예졸업 후 전액장학생으로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한 뒤 줄리어드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매네스 음대 전문연주자과정을 거쳐 현재는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베른트 괴츠케를 사사하고 있다.
구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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