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현악 황병기·연극 오태석·창극 유영대·무용 배정혜씨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의 연극연출가 오태석(66) 서울예술대 극작과 교수가 3일 앞으로 3년동안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맡게 됐다. 역시 최고의 가야금 연주자이자 국악 작곡가인 황병기(70)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국립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기용됐다. 이달 말 서울예술대를 정년퇴임하는 오태석 감독은 연세대 철학과 재학시절 연극을 시작했으며, 1984년 극단 목화레퍼토리컴커니를 창단해 한국적 연극 미학을 창조하고 있는 선구자다. 황병기 감독은 서울대 법학과 출신의 가야금 명인으로 국악과 서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왔다. 국립극장은 신선희(61) 극장장 체제 출범을 맞아 4개 전속단체의 예술감독을 전원 물갈이하고 3일 임명식을 했다. 국립창극단은 유영대(50)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 국립무용단은 배정혜(62) 리을춤연구원 이사장이 각각 이끌게 됐다. 신 극장장은 “각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의 예술인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2년이었던 예술감독 임기를 극장장과 같이 3년으로 늘려, 임기를 같이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립극장은 각 단체마다 상임안무가, 상임작곡가 등으로 이뤄진 창작팀을 구성해 창작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재성 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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