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맞이 열차여행

벚꽃 흩날리는 강을 건너는 열차. 한국철도공사 제공

봄날로 가볼까요
열차는 곧 떠납니다

매화야 산수유야 벛꽃들아
입춘대궐을 지나니
눈꽃시샘하며 피었구나
차창에 널 그리며 내 갈테니
반갑다 앙증맞게 웃어주오

봄맞이 열차 여행을 떠나 보자. 폭설과 추위가 막바지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시린 눈꽃나무 숲 지나 두어 정거장만 더 가면 봄꽃 마을에 도착한다. 추위를 무릅쓰고 꽃잎을 여는 매화를 시작으로, 노란 산수유꽃과 화사한 벚꽃 무리가 잇따라 잔치판을 벌인다. 한국철도공사(옛 철도청)는 3월5일부터 4월24일까지 ‘봄꽃 기차여행’ 상품을 마련해 운영한다. 열차로 꽃마을 가까운 역에 도착한 뒤 버스로 이동해 꽃구경을 하고 다시 열차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다.

섬진강 매화꽃 열차(당일)=3월5, 6, 11~13일(5회). 섬진강 매화꽃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긴 뒤 12만평 넓이의 광양 청매실농원에 도착해 본격적인 꽃놀이에 들어간다. 돌아오는 길엔 섬진강 건너 하동 평사리의 토지 촬영장(최참판댁)에도 들른다. 아침 7시50분 서울 용산역 출발, 12시 남원역 도착, 남원역 저녁 6시20분 출발, 용산역 10시30분 도착. 4만~5만원.

지리산 산수유꽃맞이 열차(당일)=아침 7시50분 용산역을 떠나 남원역에 도착한 뒤 구례 지리산온천단지로 이동한다. 상위마을을 거닐며 노란 산수유꽃 무리를 감상한 뒤 산수유축제에 참가한다. 하동 토지촬영장에도 들른다. 밤 10시30분 용산역 도착. 3월25~27일(3회). 4만~5만원.

	▲ 지리산 쌍계사 벚꽃길. 한국철도공사 제공

진해 군항제 벚꽃 열차(당일·무박2일)=당일, 3월26일~4월4일(10회). 아침 7시10분 서울역을 떠나, 진해역(12시20분)에 도착해 군항제를 둘러보며 벚꽃을 감상한다. 해군사관학교·박물관·거북선 관광을 선택할 수도 있다. 서울역에 밤 10시 도착. 5만~6만원. 무박2일은 해금강 유람선과 외도 관광이 추가된다. 6만~7만원.

하동 쌍계사 벚꽃 열차(당일·무박2일)=당일, 3월30일~4월2, 4, 6, 7 일(7회). 용산역 출발(07시50분). 섬진강 드라이브를 즐긴 뒤 지리산 쌍계사 벚꽃터널길을 감상한다. 밤 10시30분 용산역 도착. 4만~5만원. 무박2일(4월1, 2, 4일 출발)은 지리산온천욕과 쌍계사 관광, 하동 토지촬영장 관광이 추가된다. 5만~7만원.

진안 마이산 벚꽃 열차=4월9~10일(3회). 말의 귀 형상을 한 마이산 도립공원 안의 벚꽃터널을 즐긴 뒤 죽림온천에서 온천욕을 하고 돌아온다. 용산역 7시50분 출발, 전주역 11시20분 도착. 전주역 저녁 7시 출발, 용산역 10시30분 도착. 4만~5만원.

선운사 동백꽃 열차=4월22일~24일(3회). 용산역(07시50분)~김제역(11시20분). 부안 변산반도의 채석강과 이순신 드라마 세트장을 본 뒤 고창으로 이동해 선운사 동백꽃 무리를 감상한다. 돌아올 땐 정읍역(18시40분 출발)을 이용한다. 4만~6만원.

문의=비타민여행사 [phone]. 청송여행사 1577-7788. 프른여행사 [phone]. 경인여행사 080-343-7788. 롯데관광 [phone]. 케이티엑스관광레저 [phone].

이병학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