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재미 솔솔한 지역축제 활짝

소규모 이색 체험축제들이 7월말~8월초 각 지역에서 잇따라 벌어진다. 피서객들을 겨냥한 지역 특산물 홍보 행사들이다. 자녀와 부모가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휴갓길에 짬을 내 들러볼 만하다. 자녀들에게 자연 체험학습을 시키면서, 지역 특산물을 비교적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읍·면 단위의 지역민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행사가 많다. 규모가 작고 화려하지도 않지만, 투박한 대로 시골의 맛과 멋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 송지호 재첩잡이 체험축제=8월4~7일. 강원 고성 송지호. 잡은 재첩은 모두 일본으로 수출하지만, 지난해부터 재첩어민 90여명이 힘을 모아 축제를 벌여오고 있다. 재첩잡이·재첩국만들기·황금재첩찾기·재첩보물찾기·재첩빨리잡기·재첩정량달기·맨손활어잡기·옥수수빨리먹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가족 재첩잡이 체험(4인가족 1만5000원)에 참가하면 직접 잡은 재첩 한 바구니를 가져갈 수 있다. 재첩 음식을 내는 간이식당가도 마련된다. 010-6413-1902.

■ 화천 토마토 축제, 쪽배 축제=7월30~31일, 사내면 문화마을. 화악산 토마토축제는 3회째를 맞았다. 토마토던지기·토마토높이쌓기·토마토슬라이딩·커플토마토먹기 등 상품이 걸린 대회가 진행되고, 토마토 따기 체험과 옥수수 따기 체험도 곁들여진다. 화천읍 붕어섬 주변에선 8월7일까지 쪽배축제가 벌어진다. 쪽배타기·물축구·수중보물찾기·산천어맨손잡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아메리카 인디언 문화촌, 물의 나라 테마학습관 등도 마련된다. 토마토축제 [phone], 쪽배축제 [phone].

■ 홍천 옥수수 축제=8월5~7일 홍천읍 태학리 홍천종합운동장. 옥수수따기·옥수수찐빵만들기·옥수수피리만들기를 비롯해 옥수수 수염 염색, 옥수수차 시음, 옥수수 구워먹기 등을 할 수 있다. 이벤트마당에선 빨리먹기·옥수수알붙여따기·껍질까지·옥수수탑쌓기 등도 벌어진다. 옥수수 요리 시연, 옥수수왕 선발대회 등도 있다. [phone].

■ 삼척 맨손 넙치·송어잡기 대회=7월30일, 8월1, 2일(각각 오후 2시부터). 바닷가에서 그물로 가둬놓은 넙치(삼척해수욕장)와 송어(맹방해수욕장)를 맨손으로 잡는 행사다. 어른 1만원, 어린이 5000원. [phone].

■ 충주 봉숭아 꽃잔치=7월29~30일, 충주시 이류면 일대. 겹봉숭아·까치봉숭아·백봉숭아 등 20여종의 봉숭아꽃이 핀 3000여평의 꽃밭을 배경으로 봉숭아 꽃물들이기, 꽃팔찌·목걸이 만들기, 봉숭아 화전 부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카프(1만원)·손수건(3000원) 봉숭아꽃물 염색 체험도 있다. [phone].

■ 봉화 은어 축제=8월3~7일. 봉화읍 내성천·체육공원. 은어잡이(낚시·족대), 야간 고기잡이, 은어 구워먹기, 물속 달리기, 뗏목·수상자전거 타기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민물고기 전시관, 은어 먹자골목, 은어 판매장터 등도 마련된다. [phone].

■ 영주 푸른 강수욕 축제=7월30일~8월4일, 서천둔치와 시민운동장앞 등 서천변. 강변에 모래를 깔고 600여개의 파라솔을 설치해 바닷가 분위기를 연출했다.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수질관리시설도 운영한다. 모래조각·민물고기잡이·모래찜질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가족 물속 달리기대회, 별밤 연주회 등도 곁들여진다. [phone].

■ 거문도 은빛바다 축제=7월28~30일. 여수 거문도와 신비의 섬 백도를 배경으로 벌이는 축제. 본디 갈치축제였으나 갈치가 적게 나와 바다축제로 바꿨다. 백도 달빛 유람과 선상 음악회(하루 200명씩, 600명 선착순 무료), 횃불 켜들고 밤바다에서 고둥 잡기(이틀간 140가족 횃불 무료 제공), 떼배 타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phone].

■ 평창 산꽃약풀 축제=8월5~7일, 평창 진부면 체육공원 일대. 오대산 자락에서 자라는 야생화와 약초를 주제로 한 면단위 행사. 당귀팩·당귀족욕 체험, 당귀잎돼지고기 시식회, 옥수수·메밀국수 만들기, 약초향낭 만들기, 솟대 만들기, 야생화 압화 만들기, 뗏목 타기 등을 할 수 있다.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