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친환경용품 시장
중국산 된장, 고추장, 김치…. 툭 하면 해로운 성분이 검출됐다는 뉴스가 나오니 먹거리 안전에 대한 걱정은 날로 늘 수밖에 없다. 덩달아 천연 화장품이나 옷 등 친환경 생활용품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졌고, 이를 취급하는 시장도 몸집을 키워갔다. 한겨레초록마을이 최근 200호점을 냈고, 농협 하나로마트나 롯데마트, 갤러리아백화점 등 대형 매장도 각각 ‘아침마루’, ‘자연애(愛)찬’, ‘고메 엘포리엄’ 등 친환경 브랜드를 내고 매장을 넓혀 가고 있다.
화장품·옷까지 ‘환경친화’
농산물은 꼭 인증마크 확인
생협 찾으면 농촌교류도 농약을 썼는지 여부를 구별하는 건 점점 어려워진다. 예전에야 상대적으로 작고 볼품 없으면 으레 친환경 먹거리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법이 발달하면서 친환경 작물이라도 겉모습이 멀끔한 것들이 많다. 헷갈릴 땐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게 안심하고 물건을 고르는 지름길이다. 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과 여기서 위탁받은 민간기구 16곳에서 인증을 해주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것 △전환기유기농산물은 1년 이상 쓰지 않은 것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쓰지 않고 키운 것 △저농약은 농약을 절반 이하로 쓴 것을 말한다. 값은 친환경제품이 아닌 것들보다 1.5~3.5배로 여전히 비싼 편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용품 매장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한겨레 초록마을(hanifood.co.kr)은 한국산만 파는 게 특징이다. 상품 820여 가지를 다룬다. 잔류 농약 검사를 매일 한다. 초록마을 쪽은 “요즘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유기농 라면 등 가공식품과 과자 등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었다”고 밝혔다. 풀무원 계열사인 내추럴홀푸드에서 운영하는 올가(orga.co.kr)는 옷까지 포함해 모두 3천여가지를 판매한다. 상품의 95%는 국내산이고 나머지는 수입 유기농 상품이다. 풀무원 기술 연구소에서 농약 잔류 분석 검사를 한 뒤에 시장에 내놓는다. 이곳들보다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구텐모르겐은 수입품과 국산을 6대 4비율로 내놓고 있다. 수입품은 독일, 영국, 호주,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인증 받은 것들로 주로 주스, 유아식, 파스타, 잼 등이다. 구텐모르겐 쪽은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유아복을 찾는 사람들이 최근 늘었다”고 밝혔다.
물건만 사는 데서 멈추지 않고 농촌과의 교류 등도 체험하려면 생활협동조합 쪽 문을 두드리면 된다. 비교적 싼 값에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제품을 살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성민우회 생협(minwoocoop.or.kr)은 출자금 2만원과 가입비 1만원을 먼저 내야 한다. 탈퇴하면 출자금은 돌려받을 수 있다. 이곳에서는 상품을 생활의 바탕이 되는 것들이란 뜻으로 생활제라 부른다. 수익의 일부는 농촌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인다. 생필품 700여가지를 내놓고 있고 회원은 1만2000여명 정도다. 회원수에 맞게 생산자와 계약을 맺어 내놓기 때문에 누가, 어떤 방식으로 키운 작물인지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유기농 백미 8kg이 28700원, 유전자조작하지 않은 사료를 먹인 쇠고기는 안심스테이크용 500g이 2만4600원 정도다. 한살림(hansalim.co.kr)도 비슷하다. 출자금 3만원과 가입비 3천원을 내면 회원이 된다. 회원은 10만8천명 정도 된다. 2천여명으로 구성된 생산자모임이 따로 있고 값이 싼 편이다.
글 김소민 기자 prettyso@hani.co.kr 사진 올가·여성민우회 생협 제공
농산물은 꼭 인증마크 확인
생협 찾으면 농촌교류도 농약을 썼는지 여부를 구별하는 건 점점 어려워진다. 예전에야 상대적으로 작고 볼품 없으면 으레 친환경 먹거리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농법이 발달하면서 친환경 작물이라도 겉모습이 멀끔한 것들이 많다. 헷갈릴 땐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게 안심하고 물건을 고르는 지름길이다. 국립농산물 품질 관리원과 여기서 위탁받은 민간기구 16곳에서 인증을 해주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을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것 △전환기유기농산물은 1년 이상 쓰지 않은 것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쓰지 않고 키운 것 △저농약은 농약을 절반 이하로 쓴 것을 말한다. 값은 친환경제품이 아닌 것들보다 1.5~3.5배로 여전히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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