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주 한옥마을 김장축제에서 ‘김장 담그기 체험’ 을 하고 있는 가족. 전주시청 제공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 겨울을 준비하는 먹을거리 체험 축제들이 펼쳐진다. 김장 담그는 철을 맞아 진행되는 김장축제와 뜨끈한 순두부 등을 만들어 먹는 콩 축제가 이어진다. 모두 방문객이 참가해 직접 체험하는 행사들이 주축을 이룬다. 직접 김장을 담거나 맷돌을 써서 두부를 만들어 볼 수 있어 가족단위로 참가해볼 만하다. 전주 한옥마을 김장축제=11월19~27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궁중김치·수라상 전시 및 차리기, 전통 혼례 시연, 김치의 역사와 산업화 등 김치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전시·공연 행사들도 열리지만, 축제의 무게중심은 김장김치 담그기 체험 등에 쏠린다. 참가자들이 100% 국산 농산물을 사용해 직접 김장을 담가보고 나누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내건 축제다. 중국산·일본산 김치와 국산 김치의 비교 전시 및 시식회도 관심을 끈다. 축제 기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매시 정각에 한옥마을 동락원과 양사재에서 김장 담그기 체험행사가 벌어진다. 참가비 1인 3000원(어린이 1000원). 외국인은 무료다. ‘우리집 김장 담그기’를 하거나 선물할 사람은 미리 예약해야 한다. 비빔밥 조리체험, 혼례 체험, 풍물 체험, 한지공예 체험 등과 전주 시티투어 행사도 곁들여진다. (063)284-1126, 281-2148. 광주 김치 대축제=18~22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김치역사관·김치생활관 등 4개의 전시관에서 시대별 김치와 종류·효능·상차림·김치산업 등 김치의 모든 것을 살펴볼 수 있다. 600여 점의 실물 김치가 전시된다. 19일엔 전국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가, 22일엔 전통김치 담그기 대회가 벌어진다. 김치 명인과 김치 담그기, 2005포기 사랑의 김장 담그기, 묵은지 만들기, 역대 수상작 품평회·시식회, 김치와 밥 한그릇, 생태체험마당 등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062)385-1555. 파주 장단콩 축제=18~20일 파주 임진각 광장. 대표적인 ‘웰빙 식품’으로 꼽히는 콩을 주제로 한 체험축제다. 예로부터 품질 좋기로 이름났던 장단콩은 조선시대 임금 진상품의 하나였고, 20세기 초엔 우리 나라 콩 장려품종으로 뽑혀 전국에 보급되기도 했다. 장단 지역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민통선 안이어서, 깨끗한 환경에서 콩을 생산해 왔다.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아보는 알콩마당, 각종 콩음식을 맛보는 달콩마당, 가마솥순두부 만들기와 메주 만들기, 김장담그기 등 체험을 하는 놀콩마당, 각종 공연이 열리는 어울마당 등이 진행된다. 놀콩마당에선 순두부 만들기와 꼬마메주 만들기, 콩떡 만들기, 두유마시기대회, 맷돌두부 체험, 도리깨 콩타작 등 체험행사들이 펼쳐진다. (031)940-4904. 이병학 기자 leebh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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