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을 7일 출시했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차량이다. 향후 현대차의 중국·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차종이 될 전망이다.
G80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엔진을 얹은 G80 승용차를 전기차로 탈바꿈한 차량이다. 아이오닉5와 같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서 만든 차가 아니라는 얘기다. 종전 G80과 겉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까닭이다.
가장 큰 차이는 구동 성능이다. 모터의 동력을 앞바퀴와 뒷바퀴에 모두 전달하는 사륜구동 방식이다. 내연기관 엔진 기준으로 환산한 최고 출력은 약 370마력, 초반 가속력을 좌우하는 최대 토크는 71.4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9초(스포츠 모드 기준)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강조했다.
제네시스가 7일 첫 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전기차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배터리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최장 427km(산업부 인증 기준)다. 350킬로와트(kW)급 초급속 충전을 할 경우 22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회사 쪽은 설명한다.
태양광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 시스템(솔라 루프)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선택 사양(옵션)으로 제공하는 이 기능을 이용하면 하루 평균 730와트시(Wh)의 전력을 자체 충전해 연간 1150km를 달릴 수 있다. 또 자동차의 시동을 끈 상태에서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해 방전 위험이 낮다고 회사 쪽은 말한다.
판매가격은 8281만원이다. 전기차 세금 혜택과 개별소비세 3.5%를 적용하고 정부 보조금은 제외한 금액이다.
제네시스가 7일 첫 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현대차는 제네시스 첫 전기차 출시에 맞춰 전용 멤버십 서비스도 내놨다. 개인 주차장이 있는 소비자에겐 벽걸이형 가정용 충전기를 지원하고, 아파트 거주자 등 충전기 설치가 어려운 집에 사는 소비자에겐 별도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할 예정이다. 충전 크레딧은 발급일로부터 3년간 전기차 배터리 충전 요금 결제 때 사용할 수 있다.
제네시스가 7일 첫 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가 7일 첫 번째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제공]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