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이달 출시 예정인 ‘신형 니로(디 올 뉴 니로)’의 사전 구매 계약을 1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내놓은 1세대 니로의 엔진 등은 그대로 사용하고, 외관을 확 바꾼 2세대 신차다.
차 크기가 종전 모델보다 커지고 연비가 개선된 게 특징이다. 자동차 앞뒤 길이가 4.4m, 좌우 폭이 1.8m로 각각 6cm, 2cm 늘어났다. 차의 실내 공간을 가늠할 수 있는 앞뒤 바퀴의 중심축 간 거리(휠베이스)도 2.7m로 2cm 길어졌다.
이번에 사전 계약을 받는 차종은 배기량 1600cc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장착한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엔진과 모터를 결합한 최고 출력(141마력)은 1세대 모델과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연비 효율을 개선해 복합 연비가 20.8km/ℓ(16인치 타이어·빌트인 캠 미적용 기준)로 1세대보다 소폭 올라갔다.
실내엔 친환경 소재를 많이 적용했다. 천장엔 폐페트병 재활용 소재가 들어간 섬유를, 인조 가죽 시트의 경우 유칼립투스 잎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섬유를 사용했다고 한다. 밀집 주거지, 학교, 대형 병원 등은 물론 운전자가 등록한 장소를 지날 때 차가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도록 전기 모터로만 주행하는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를 넣은 것도 눈에 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선택 사양(옵션)으로 적용했다.
가격은 모델별로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으로 각각 책정했다. 1세대 니로 하이브리드차보다 트렌디는 221만원(9%), 프레스티지는 287만원(11%), 시그니처는 289만원(10%)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제조 원가 상승, 신차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찻값 상승 추세가 반영된 셈이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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