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4월1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일본 혼다사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 포스코그룹 제공
포스코그룹과 혼다사가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이차전지 소재 부문과 기존 철강 부문 협력 확대를 위한 손을 잡았다.
포스코그룹과 혼다는 11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두 회사가 협력하기로 한 데에는 전세계 전기차 시장 확대 흐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전세계 전기차 수요가 2023년 1357만대, 2030년에는 약 5900만대가 이를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두 회사는 철강 부문에서 기존 자동차 강판 공급과 함께 친환경 자동차 강판 공급과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모터용 무바향성 전기강판 적용 확대 등 협력을 강화한다. 새로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는 양·음극재, 전고체전지용 소재, 재활용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소재 재활용도 향후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향후 분야별 실무단을 구성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국외로 확장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과 정기 교류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와 유럽 핵심원자재법(CRAM) 등 전세계 전기차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톤, 음극재 32만톤, 리튬 30만톤, 니켈 22만톤을 생산·판매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만 41조원 매출 달성이 목표이다. 혼다는 2030년까지 400억 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한다. 혼다는 국내 업체 엘지(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오하이오주 제퍼슨빌 인근에 배터리 합작공장 ‘엘-에이치 배터리 컴퍼니(L-H Battery Company, Inc)’를 세웠다. 2024년 말 완공하고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합작법인이 생산한 배터리는 북미 혼다 전기자동차 공장에 독점 공급된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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