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코로나19 확산 당시 위기와 극복 과정을 정리한 백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3년의 기록’을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총 258페이지 분량의 이 백서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부터 올해 엔데믹 선언 시기까지 지난 3년 현대차 임직원들의 감염병 대응 과정을 담았다.
백서는 5개 파트로 나뉘어있다. 코로나19 발생과 대응 과정을 기록한 ‘타임라인’과 확진 현황, 비상대응체계, 방역 활동 임직원 수기 등으로 구분된다. 임직원(국내 약 7만명, 해외 3만명) 중 코로나19 1회 이상 감염자는 국내 사업부 4만7786명, 해외 1만8213명, 주재원 454명이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초 현대차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과 해외법인에 코로나19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인 종합상황실을 운영했다. 백신 접종 이전에는 대체인력 확보 등으로 공장 가동률을 떨어뜨리지 않을 방법을 준비했다.
비상상황실 지침을 따랐다는 남양연구소 송재원 책임매니저는 “당시 백신을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었지만 총 3차례에 걸쳐 사내접종 환경을 조성해 추진했다”며 “진단 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데 재택근무의 여부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체계를 정립했다. 그리고 추가적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확진자를 퇴거하는 방법으로 예방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최선철 보건팀 직원은 “많은 불편함을 초래했던 방역지침을 참고 견뎌주신 모든 직원분들이 엔데믹의 1등 공신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300여일 동안 임직원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위기 극복 매뉴얼로 (백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백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고용노동부, 서초구 등의 기관에도 공유했다고 현대차 쪽은 밝혔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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