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0일 현대차 국내 생산 담당인 이동석(59) 부사장 등 5명의 사장 승진을 포함해 모두 252명을 승진시키는 2023년 하반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동석 현대자동차 사장, 브라이언 라토프 현대차·기아 사장, 김윤구 현대오토에버 사장, 김혜인 현대자동차 부사장, 전병구 현대카드 사장,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 현대차·기아 제공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그룹이 총 252명을 승진시키는 역대 최대 규모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 중 40대 비율이 38%이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역대 최대 생산(186만대)이란 두 목표를 달성한 성과를 평가받아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부사장)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20일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을 승진시키는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우선 승진자 수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부사장·전무 등 미래 대표이사 후보군으로의 승진자는 48명이고,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다. 신규 임원 승진자 중 38%가 40대이다.
현대차그룹은 “신규 임원 가운데 40대 비중은 2020년 21%에서 2021년 30%를 넘은 뒤 지난해에는 35%, 올해는 38%로 계속 확대되는 등 현대차그룹의 세대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체 승진 임원 중 30%는 연구개발,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다.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 이동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는 “올해 역대 국내 최대 규모인 186만대 생산 실적을 기록하면서도 노조 창립 이후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제너럴모터스에서 안전 업무를 맡다가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한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은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사장)로 승진했다. 그는 2022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왔다. 앞으로 차량 개발부터 생산·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의 품질관리 정책을 총괄한다.
김윤구 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은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로, 배형근 현대모비스 최고재무관리자(CFO·부사장)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전병구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 인사관리(HR) 본부장에는 글로벌기업 비에이티(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이자 경영이사회 멤버 김혜인 부사장이 영입됐다.
최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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