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자동차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전시회인 ‘2019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의 밀라노 디자인 전시회 참가는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2013년엔 당시 디자인 철학이던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2015년에는 이를 예술 작품화한 ‘헬리오 커브’를 전시했다. 이번 디자인 위크에선 ‘스타일 셋 프리’ 콘셉트가 적용된 예술 작품과 현대디자인센터에서 제작한 자동차를 형상화한 조형물에 12분 동안 이어지는 ‘프로젝션 맵핑’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타일 셋 프리’는 현대차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공개한 미래 고객 경험(UX) 방향성이다. 사용자가 자신만의 독특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상품 콘텐츠 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핵심이다. 조원홍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커넥티드와 스마트 카 등으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흐름에 따라 개인에게 맞춤화된 경험을 더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매년 4월 초에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1961년 출범한 밀라노국제가구박람회장을 중심으로 밀라노 시내 전역을 무대로 한 전시회다. 패션, 전자, 자동차, 통신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전시관을 운영하며 최신 문화와 패션, 디자인 트렌드 등을 엿볼 수 있다.
현대차는 전시 콘텐츠를 방문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오디오 서비스와 사진 등을 포함한 온라인 프로그램(hyundai.guide)도 마련했다. 전시 기간에 영국의 라이프스타일 잡지 <모노클>과 협업을 통해 카페와 휴식공간이 마련된 ‘현대x모노클 라운지’를 운영하고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은 모노클 편집장과 도시 환경 건축가 등과 함께 ‘디자인을 통한 미래 사회의 공간 및 라이프 스타일 변화’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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