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2층 전기버스를 공개했다.
이 버스는 현대차가 지난 2017년 말부터 18개월 동안, 국토교통부가 지원하는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 과제를 수행하며 개발한 차량이다. 전장(길이) 1만2990㎜, 전고(높이) 3995㎜, 전폭(너비) 2490㎜이며 운전자를 제외한 70명(1층 11석, 2층 59석)이 탈 수 있다.
현대차는 2층 전기버스에 저상형 1층 공간(낮은 출입구와 바닥 높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전동식 경사판, 2개의 휠체어 고정공간 등을 적용해 교통약자의 탑승 편의성을 높였다. 또 384kWh의 고용량·고효율 수냉식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고 완전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72분이다.
현대차는 운전자가 의도한 운전 방향을 파악하고 차량 제어력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차체자세제어(VDC)’, 전방에 충돌 위험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에게 이를 알리고 필요 시 차량을 자동으로 감속·정지시켜주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량이 차로를 이탈하려 할 경우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차로 이탈 경고(LDW)’ 기능 등을 2층 전기버스에 탑재했다. 차량 가격과 출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홍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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