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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 체제로…기아차 “6년간 29조 투입”

등록 2020-01-14 16:07수정 2020-01-15 02:33

미래 중장기 전략 ‘플랜S’ 발표

“과감하고 선제적 미래 사업 탈바꿈”
전기차 내년 시작 11종 풀라인업
국외 대도시 ‘모빌리티 허브’ 구축
영업이익률은 작년의 갑절인 6%로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중장기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박한우 기아차 사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중장기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2025년을 목표로 한 중장기 사업 계획을 14일 내놨다. 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비티·자율주행으로 상징되는 미래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앞으로 6년 동안 29조원을 투자해 전기차와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시이오(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을 통해 혁신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며 “변화에 단순히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을 주도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플랜S’라고 이름이 붙은 기아차의 중장기 계획은 기존의 내연 기관 위주에서 전기차 사업체제로 전환과 동시에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 혁신과 수익성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내년에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을 내놓는다. 이어 2025년엔 모든 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으로 풀라인업을 갖추고 친환경차 비중을 전체 판매 차량의 2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전기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26년에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50만대를 포함해 친환경차 1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아차는 혁신적인 ‘전기차 아키텍처’(차량 기본 골격) 개발 체계를 도입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다양한 차종을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구매 부담을 덜어주는 구독 모델,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렌탈·리스, 중고 배터리 사업 등도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설계 최적화와 표준화 혁신으로 2025년에 전기차는 내연기관 수준의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는 또 국외 대도시에서 지역 사업자 등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Hub)’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허브는 환경 규제로 도시 진입이 불가한 내연기관 차량과 전기차가 환승하는 거점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 응답형 로보셔틀 등도 운영한다.

기아차가 2025년까지 매년 투입할 투자금액은 과거 연평균 투자액보다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투자 재원은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4%(1~3분기)에서 2022년 5%, 2025년 6%로 올릴 계획이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세계 상위 수준인 10.6%로 높인다. 기아차는 “미래 사업 체제로 변화하는 모습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BI)과 기업 이미지(CI), 디자인 방향성(DI), 사용자 경험(UX) 등 전부문에서 근본적 혁신을 추진하고 올해 하반기 구체적 전략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대선 선임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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