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복직을 앞두고 다시 휴직 처리됐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이 5월부터 정상 출근한다.
쌍용차 노사는 24일 “유급휴직 중인 해고 복직자들을 오는 5월1일부로 부서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이번 합의는 중국발 코로나19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적 합의를 충실히 마무리 짓기 위해 노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노·사·정 대표는 2018년 9월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합의한 뒤 ‘옥쇄파업’ 사태 당시 해고노동자의 60%를 그해 말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무급휴직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무급휴직 중인 마지막 해고 노동자 46명이 올해 1월2일부로 부서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쌍용차는 “회사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로 통상임금의 70%를 주는 유급휴직으로 전환했다. 해고노동자들은 사쪽의 조처에 반발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휴직 구제 신청서를 냈다.
쌍용차 노사는 마지막 남은 복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첫 노·노·사·정 상생발전위원회를 연 뒤 3차례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 노·노·사·정 회의에는 쌍용차 노사와 금속노조 쌍용차지회,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참여했다. 상생발전위에서 노사는 유급 휴직자 46명을 5월부터 부서 배치하고 2개월간 현장훈련(OJT) 및 업무 교육을 거쳐 7월1일 현장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는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자체 경영쇄신 방안과 함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주주를 포함한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대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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