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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세계 자동차 공장가동 현황서 현대차 누락 왜?

등록 2020-05-27 04:59수정 2020-05-27 08:21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꼼수 논란

“현대차, 지난달 집계 뒤 변화 없어”
협회설명과 달리 30%p 증가 드러나
기간산업기금 지원 고려 지적 나와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긴급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장(오른쪽)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긴급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단

전 세계 자동차 공장 가동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이달 집계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정부 지원을 받는 데 이번 집계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누락한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협회에 회비를 가장 많이 내는 회원사이다.

26일 협회와 현대차 설명을 종합하면, 협회는 지난달 13개 완성차 브랜드 대상으로 조사했던 주요 생산국 가동공장 비율 조사의 범위를 이달 조사에선 12개 브랜드로 줄였다. 현대기아차를 이달 조사에서 뺀 것이다.

현대기아차보다 판매량이 적은 브랜드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 점을 고려하면 석연치 않은 변화다. 협회 쪽은 <한겨레>에 “지난달 집계 이후 현대기아차의 가동공장 비율에 큰 변화가 없어 조사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실상과 거리가 있는 설명이다. <한겨레>가 협회 기준(19일, 주요 생산국 13개국)에 따라 집계한 이달 현대기아차의 가동공장 비율은 94.4%였다. 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가동공장 비율(64.7%)과 30%포인트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달 조사 이후 미국과 인도, 브라질 등에서 다시 공장 문이 열린 상황이 협회 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 달 연속 가동공장 비율 조사에서 현대기아차가 상위권으로 집계되자 협회에서 일부러 뺀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지원해주기로 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받길 원하는 현대기아차에 유리하지 않은 조사 결과라는 이유에서다. 현대차는 지난달 협회 가동공장 비율 집계에서 13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60%대를 기록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달에도 협회가 조사한 12개 브랜드 중에 현대차보다 높은 비율을 보인 곳은 르노(100%), 테슬라(100%), 토요타(95.0%) 정도다. 절반은 80%대 이하로 집계됐다.

이름을 밝히길 꺼린 완성차 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도 정부 지원을 받으려고 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에 비해 현대차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는 뉘앙스의 자료가 나오면 불리하지 않겠느냐”며 “협회도 그런 차원에서 현대차를 아예 거론하지 않는 쪽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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