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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추석연휴 해외여행 상품, 코로나19 전보다 40% 비싸…“프리미엄 상품”

등록 2021-07-12 15:26수정 2021-07-13 02:49

코로나19 전에는 90만원대…올해는 120만원대
여행사 “쇼핑관광 없애고 할인항공권 사라진 탓”
여행사들이 추석연휴를 해외여행 재개 전환점으로 삼고 마케팅에 본격 나서고 있다. 그러나 추석연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같은 시기에 판매된 상품 가격에 견줘 40% 가량 비싼 것으로 분석됐다. 쇼핑 관광이 제외되고 할인 항공권이 사라진 탓이다.

12일 여행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올 추석연휴 괌·사이판·하와이 패키지여행 상품 가격이 코로나19 이전 추석연휴 때 판매된 같은 지역 대상 패키지상품 가격보다 평균 40% 가량 비싸다. 한 대형 여행사 임원은 <한겨레>에 “추석연휴 기간 패키지로 괌·사이판을 여행하는 상품 기준으로, 2019년 추석연휴 때는 90만원대 초반이었는데 올 추석연휴 상품 가격은 120만원대가 많다”고 밝혔다.

쇼핑 관광을 없애고 할인항공권도 구할 수 없게 되면서 상품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코로나19 이전에는 가격을 중시했다면, 이번에는 안전하고 편안함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설계하다 보니 쇼핑 관광이 빠졌다”며 “정확히 표현하면, 상품 가격이 비싸진 게 아니라 상품이 프리미엄급으로 바뀐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항공사 정기편이 주 1회 정도인데다 그나마도 시간대가 맞지 않아 부정기편(전세기)을 편성하는 쪽으로 상품을 설계했다. 이 과정에서 정기편의 할인항공권을 이용할 수 없게 되다 보니 항공료 부담이 커지며 상품 가격을 끌어올린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여행사들은 이날 기준 추석연휴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율을 30% 정도로 추계했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추석연휴 패키지여행 상품의 출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분위기로 7~8월 출발 상품은 예약이 끊겨 출발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추석연휴 상품은 출발한다. 이런 말을 하기는 좀 이르긴 하지만, 좌석을 채우지 못하면 막판 덤핑 마케팅이 진행될 수 있고, 그래도 안되면 여행사들이 예약 고객의 동의를 얻어 상품을 통합해 출발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사이판 등의 경우, 한국 여행객의 여행기간이 10일 이상이면 500달러(현지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 열흘 미만이면 250달러를 주고, 여행객을 데려오는 여행사에도 1인당 100달러를 페이백하겠다는 제안을 할 정도로 적극적”이라며 “출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설계하면서 쇼핑관광을 빼고 안전과 편안함을 높이는 상황은 항공사들의 국제 정기편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근접 수준으로 회복돼 할인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되기 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형 여행사 임원은 “코로나19 이전 때와 같은 매스(가격을 낮추는 대신 대량 모집과 쇼핑관광 등으로 손실 보충) 상품 경쟁은 빨라도 2024년 상반기는 돼야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 추석연휴 해외여행 상품 예약자들은 60대 이상 친구·친지끼리 내지 60대 이상 부모가 30~40대 자녀와 함께 가는 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육현우 부서장은 “코로나19 전에는 30~40대가 자녀들과 함께 가는 비중이 높았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60대 이상이 중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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