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근무 직원들에게 아이스크림 무제한 제공 “어려워도 일터 사기 진작 투자 줄일 수 없다”
비용 절감도 좋지만 일터의 사기를 높이는 투자까지 줄일 수는 없다.
제주항공이 정비사, 조종사, 객실 승무원, 공항 지점 근무자 등 더위에도 현장을 지켜야 하는 직원들에게 자외선 차단제와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외선 차단제는 애경(제주항공 모회사) 자외선 차단 제품(AGE 20’s)을 개인별로 제공하고, 아이스크림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하드·콘 모양 제품이 담긴 쇼케이스(아이스크림 냉장고)를 부서별로 설치해 누구나 필요할 때마다 꺼내먹을 수 있게 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무더운 여름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작지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취지”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상당수 직원들이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휴직을 하는 등 마른 수건을 짜는 수준의 비용 절감을 해야 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일터의 사기를 높여 고객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지게 하는 복지 투자는 줄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도 자외선 차단제와 아이스크림 제공 이벤트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