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와 면세점들이 매출 창출 목적으로 기존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에 국내여행을 더한 형태의 새로운 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이용자 쪽에선 항공기로 국내여행을 하면서 출발지·도착지 면세점 이용은 물론 기내 면세품 쇼핑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국제선 관광비행’을 9월24일 하루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낮 12시45분 김포공항을 출발해 부산과 일본 상공을 선회한 뒤 14시05분 제주공항에 도착한다. 국제선 운항이라 탑승하려면 여권을 지참해야 하며, 기내 면세점은 물론 김포국제공항 및 제주공항 면세점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기내 면세점은 아시아나항공 인터넷 면세점(dutyfree.flyasiana.com)에서 사전 예약주문을 하는 방식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이 항공편은 편도로 1회만 운항하며, 돌아올 때는 제주~김포 일반 국내선을 이용한다. 스페셜투어(www.specialtour.kr)와 하리카투어(www.harika.co.kr) 여행사의 호텔 숙박과 렌터카로 구성된 자유여행 패키지 상품이나 호텔 숙박 및 골프투어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탈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 여행과 면세품 쇼핑이 가능한 일석이조 상품이다. 이용자 반응이 좋으면 여행사들과 협의해 추가 운항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항공편은 에어서울도 9월17일 롯데면세점의 전세기 형태로 운항한다. 김포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상공 선회 비행 뒤 제주에 도착한다. 롯데면세점이 면세품 매출 창출 위해 좌석을 전량 구입한 뒤 8월17일 이후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에서 550달러어치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있다.
에어서울 박보경 과장은 “항공사 쪽에선 이처럼 면세점 전세기 형태로 운항하면 좌석이 안팔릴 위험이 없어 선호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