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체크인 시스템 문제로 항공권 탑승수속 등에 문제가 발생한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진에어 카운터 앞에 탑승지연으로 승객들의 수하물이 줄지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12일 이른 아침부터 항공기 탑승 예정 승객들을 공항에서 몇시간씩 기다리게 했던 진에어 전산시스템 장애가 이날 오후 4시30분 복구됐다. 하지만 탑승 수속 지연과 항공기 지연 출발 상황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오전 9시20분 인천공항을 출발 예정이었던 괌행 비행기는 오후 5시를 넘겨 출발했다.
진에어 설명에 따르면, 전산시스템 장애는 이날 오전 6시30분쯤 발생했다. 진에어는 “여객서비스시스템 운영업체의 국외 운영 서버(컴퓨터)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외 서버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복구가 급한 상황이라 원인을 파악할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진에어 내부 전산시스템 장애라 다른 항공사 승객들의 탑승 수속은 별 문제 없이 진행됐다.
전산시스템이 마비되자 진에어는 매뉴얼에 따라 직원들을 총동원해 수작업으로 발권 등 탑승 수속을 진행했다. 하지만 항공기 한편 작업에 꼬박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탑승 수속 작업이 늦어지면서 비행기 출발이 1~3시간씩 늦어졌고, 김포와 제주 등 전국 주요 공항의 진에어 탑승 수속장마다 수속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다.
진에어는 “전산시스템 장애 즉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승객들에게 알리고, 오랜 시간 수속 대기하는 국제선 승객들에게는 식사 쿠폰을 제공했다”며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라 항공기 출발 지연에 대해 승객들에게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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