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의 창업주 송삼석 명예회장이 1일 낮 12시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
송 회장은 1960년 모나미 모태기업인 광신화학공업사를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회화구류를 주로 생산했으나 1963년 모나미 대표 제품이자 국내 첫 볼펜인 ‘153볼펜’을 생산하면서 일반 필기구로 생산 품목을 다각화했다. 이후 광신화학공업사를 접고 1967년 모나미 화학공업사를 설립하며 문구류 전문 생산 업체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현재의 상호는 1974년부터 썼다. 상호 변경 당시 회사 쪽은 “브랜드명과 회사명을 동일하게 해 제2의 도약 및 광고 효과 재고”라고 밝힌 바 있다.
송 회장은 1997년에 경영 일선에 물러났다. 그 이후 현재까지 그의 장남 송하경씨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철·하윤 등 차남과 삼남도 모두 모나미에서 근무 중인 것도 눈길을 끈다.
모나미는 국내 문구시장에서 압도적 1위 업체다.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모나미의 시장 점유율은 45%로 2위 업체인 양지사(24%)나 모닝글로리(22%)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태국(아마타)과 중국(상하이) 등 해외 공장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2021년 매출(약 1300억원) 중 18%가량이 해외에서 나왔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4일이다.
유족으로는 장남인 송하경 모나미 회장, 차남 송하철 부회장, 삼남 송하윤 사장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8시40분이다. (02)2227-7500
김경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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