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가 출시한 일명 수류탄 맥주(서든어택 펑 크림 에일)의 모습. 씨유제공
“아사히생맥주 비켜라. 따면 터지는 ‘수류탄 맥주’ 나간다.”
편의점 씨유(CU)는 최근 인기를 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처럼 캔을 뚜껑째 따서 마시는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사히 생맥주가 뚜껑을 딸 때 올라오는 거품을 강조했다면, 씨유의 이번 신제품은 캔을 딸 때 나는 ‘펑’소리를 강조한 제품이다. 소리 크기는 생일 폭죽 소리에 준하는 90~100 데시벨 수준이다. 이런 소리 때문에 ‘수류탄 맥주’라는 별칭을 붙였고, 제품 패키지 역시 수류탄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서든어택은 넥슨의 인기 슈팅 게임이다. 씨유는 2030세대 공략을 위해 넥슨과 콜라보했으며,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제조기업인 플래티넘맥주와 1년6개월의 연구 끝에 해당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플래티넘맥주 쪽은 관련 생산 설비를 갖추기 위해 이탈리아 엔지니어까지 초빙하는 등 공을 들였다.
씨유가 출시한 일명 수류탄 맥주(서든어택 펑 크림 에일)의 모습. 씨유제공
서든어택 펑 크림에일의 도수는 4.7도이며, 맥주 고유의 맛과 트로피컬한 홉의 풍미, 풍부한 탄산과 거품이 잘 어우러진 맥주다. 공정상의 이유로 15만캔 한정 수량만 생산했으며, 고객 반응을 지켜본 뒤 추가 생산을 검토한다는 것이 씨유 쪽의 설명이다.
맥주는 편의점 전체 주류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맥주 매출의 비중은, 6~8월 여름이 30.9%로 가장 높았고, 가을(9~11월) 23.8%, 봄(3~5월) 23.0%, 겨울(11~2월) 22.3% 순이었다.
비지에프(BGF)리테일 이승택 주류 티에프티장은 “편의점 수제맥주가 지금까지 다양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며 “시원한 ‘펑’ 소리와 함께 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