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국 출발 국제선 비행기 티켓을 살 때 붙는 유류할증료가 소폭 오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전달보다 한 단계 상승한 8단계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월1일(발권일 기준) 적용되는 한국 출발 국제선 유류할증료(편도 운임 기준)는 최소(선양, 칭다오, 후쿠오카 등 도착) 1만5600원에서 최대(뉴욕, 댈러스, 토론토 등 도착) 11만4400원이 된다고 했다. 이는 1만4000원~10만7800원 정도였던 7월보다 소폭 오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최소 1만6900원~최대 9만6000원으로 책정됐다고 공지했다. 지난 7월 최소 1만4400원~최대 8만4000원에서 소폭 올랐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6일∼전월 15일 한 달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MOPS) 평균가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ℓ)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거리에 비례해 단계별로 부과되며, 그 이하면 부과되지 않는다.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6월16일~ 7월15일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220.61센트였다. 7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201.69센트)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 유류할증료 인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유가가 하락 추세여서 9월에는 다시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 유류할증료 부과는 발권일 기준이라 단계가 낮을 때 미리미리 발권해두면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소폭 감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오는 8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7월(7700원)보다 소폭 감소한 6600원으로 책정했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전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항공유를 기준으로, 평균값 갤런당 12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한다.
고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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