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식품 판매량 크게 늘어
‘음식과 건강’ 도서판매량 171%↑
효소 다이어트 가장 폭발적 인기
지방 분해한다는 마테차도 확산
‘음식과 건강’ 도서판매량 171%↑
효소 다이어트 가장 폭발적 인기
지방 분해한다는 마테차도 확산
운동하면 살빠진다는 건 진리다. 하지만 게으르고 나약한 인간에게 진리에 이르는 길은 힘들고 괴롭다. 어쩌면 올해 한국인들은 더 게을러지고 나약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온라인쇼핑 사이트 지(G)마켓에 따르면, 노출의 계절을 앞두고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인 최근 한달 동안 헬스용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이어트 식품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그중에서도 ‘효소 다이어트’ 제품은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493%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체중감소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쿠키’와 ‘다이어트 차’ 판매량도 212%, 115%씩 크게 늘었다.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판매는 87% 증가했고, 체중조절 음료 판매량도 57% 늘었다.
운동 대신 먹는 다이어트를 선택하는 경향은 관련 도서 판매량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최근 한달 동안 ‘음식과 건강’이라는 주제로 분류된 도서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71% 늘어난 반면, ‘운동과 건강’ 관련 도서는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마켓 ‘건강/뷰티 도서’ 베스트셀러 10위 안에는 ‘서재걸의 해독주스’, ‘간헐적 단식법’, ‘간헐적 단식 성공스토리’, ‘1일1식’ 등 식이요법 관련 도서가 4개나 올랐다.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담은 책을 참고하며 다이어트를 하는 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올해는 운동보다 먹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봄철을 맞아 식이요법과 관련된 상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게 효소 다이어트다. 효소는 몸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생화학 반응을 원활하게 해주는 촉매작용을 지닌 단백질로, 식사 대신 효소를 섭취하면 체질을 개선하고 몸매관리에도 도움을 준다는 게 제조업체들의 설명이다. ‘시월에프앤디 밥처럼 먹는 균형효소’는 우유나 두유에 타서 한 끼 식사로 섭취할 수 있다. ‘대상웰라이프 발효 효소의 비밀’도 물과 함께 간편히 마실 수 있다.
아직은 생소한 ‘마테차’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육식을 즐기는 남미 미인들이 물처럼 마신다는 천연 허브차인 마테차는 지방분해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졌다. 코카콜라사는 최근 마테차로 만든 음료 ‘태양의 마테차’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롯데헬스원 마테차’는 개별 티백으로 포장돼 있어 휴대가 간편하고, 차갑게 또는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기능성 차 전문업체 티젠은 마테에 식욕 억제 기능이 있는 펜넬과 디톡스 효과가 있는 레몬을 추가해 다이어트 기능을 극대화한 ‘레몬마테차’를 출시했다. 티젠의 레몬마테차는 마테 분말을 첨가해 찬물에도 잘 우러난다.
칼로리를 낮춘 식사 대용품의 인기도 꾸준하다. 농심 켈로그의 ‘스페셜K’는 쌀을 구워 만들어 지방 함량이 적은데다 단백질과 9가지 비타민, 칼슘, 철분, 아연 등이 골고루 함유돼 균형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한 끼(1회분 40g)당 열량이 152㎉로 김밥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농심의 ‘미인국수 275’는 국내 면류 제품 중 유일하게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허가를 받은 다이어트 제품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에프앤비의 ‘순닭가슴살’은 일반 닭가슴살 제품에 비해 칼로리를 45% 정도 낮췄다. 칼로리는 낮고 근육 형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제품이다. 방부제를 쓰지 않고 통조림으로 가공해 보관기간을 늘렸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사진 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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