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안심카드·선물교환증 제공
현대백화점이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고객인 ‘블랙컨슈머’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1일 고객이 상품 구입 후 결제를 마치면 영수증과 함께 상품 취급주의 정보를 담은 ‘상품안심카드’와 ‘선물교환증’을 자동으로 출력해 고객에게 주는 ‘원클릭 안심약속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상품안심카드’에는 이염주의, 습기주의, 마모주의, 직사광선주의, 보풀주의, 세탁방법 등 판매상품에 대한 취급 주의 내용을 담고, 판매사원이 이를 고객에게 설명한 뒤 서명하도록 했다. 블랙컨슈머 가운데 상당수가 구매시 상품 취급주의 정보를 제대로 전해듣지 못했다며 부당하게 환불을 요구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선물교환증’은 상품 판매처와 교환기준 등을 담았다. 백화점 쪽은 이번 조처가 소비자의 권리를 문서로 보장함과 동시에 블랙컨슈머의 억지 환불요구나 피해보상 요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고객서비스팀장은 “ 판매사원과 소비자간 갈등요소를 사전 예방하고 블랙컨슈머의 활동 빌미를 최소화해 사원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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