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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얇아진 지갑…남성들, 액세서리로 슬쩍 멋내기

등록 2013-06-11 20:28

작년보다 의류·구두 판매 줄고
저렴한 팔찌·넥타이핀 등 인기
외모를 관리하는 남자 ‘그루밍족’은 불황 속에서도 개성을 포기할 수 없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남성들의 의류 등 고가 패션 아이템 구입이 줄어드는 대신 적은 돈으로도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액세서리 구입이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지마켓(www.gmarket.co.kr)이 5월 한 달간 남성 전용 상품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표적인 남성 제품군인 의류와 구두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 8%씩 감소했다. 그루밍족의 필수 아이템인 가방의 경우도 3% 줄었다.

반면 그동안 잠잠했던 남성용 액세서리 시장이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남성용 액세서리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40% 늘었다. 특히 셔츠 소매 끝을 장식하는 커프스와 타이핀 등 정장차림에 활용되는 액세서리는 전년 대비 79%나 많이 팔렸다. 남성용 액세서리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아이템은 팔찌다. 지마켓은 1000원 미만짜리 등 저렴한 가격대의 남성용 팔찌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조군샵 세줄 꼬임 팔찌’(1430원)는 세가지 스타일의 끈을 엮어 만들어 하나만 착용해도 밋밋한 패션에 포인트를 준다. 가죽과 메탈을 사용한 수공예 제품인 ‘플레이어샵 남성용 팔찌’(2만2900원)도 인기상품이다. ‘호림주얼리 남성용 고리 스틸 팔찌’(1만800원)는 스틸 재질이라 잘 변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남성 속옷 판매도 급증했다. 요일마다 다른 디자인으로 구성된 남성 팬티세트는 지난해보다 5배 이상 팔렸다. 바지 위로 살짝 드러나는 밴드 부분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이 늘면서 디자인 속옷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7가지 화려한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 ‘GV2 스페셜 삼각팬티 7종세트’(3만9800원)와 빨강, 보라, 민트 등 모두 6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게스언더웨어 베이직 남 드로즈 6종세트’(6만8040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마켓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되면서 적은 비용으로 외모를 가꾸는 ‘불황형 그루밍족’이 늘어나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상대적으로 비싼 패션 아이템 대신 액세서리나 속옷 등 작은 사치를 즐기는 쪽으로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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