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딸기 제치고 국산과일 1위
6월보다 3~4월 매출 비중 높아져
6월보다 3~4월 매출 비중 높아져
대표적인 여름 과일로 꼽히는 참외의 출하시기가 점점 빨라져 봄철 과일로 분류될 지경에 이르렀다.
롯데마트가 22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참외 매출 자료를 보면, 2010년 연간 참외 매출 가운데 3월 매출 구성비가 5.7%에 그쳤으나 2014년에는 20.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4월 참외 매출 구성비도 같은 기간 10.4%에서 22.5%로 크게 뛰었다. 반면 전통적으로 참외가 많이 팔리던 6월 매출 구성비는 25.6%에서 14.5%로 떨어졌다. 3~4월 봄 매출이 연간 매출의 45% 가까이 올라 주요 시즌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4월(1~21일) 참외가 토마토, 딸기 등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국산 과일 중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했다. 수입산까지 포함한 전체 과일 중에서도 오렌지를 바짝 추격하며 2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는 이처럼 참외 시즌이 빨라진 이유가 최근 시설 재배 기술의 발달과 따뜻한 봄 기온에 있다고 설명했다. 과일을 제철보다 일찍 맛보려는 고객 수요가 증가해 유통업체들도 한발 앞서 참외를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햇 참외를 2월 초에 처음 선보였고, 본격적인 상품 진열시기도 3월 초로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겼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최근 참외가 본래 제철을 앞당겨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한발 빠르게 제철 과일을 선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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