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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5개 홈쇼핑업체 ‘백수오’ 먹은 건 보상 않기로

등록 2015-05-08 19:12수정 2015-05-08 20:42

보관중인 제품만 환불 발표
소비자단체들 모두 환불 요구
롯데홈쇼핑, 복용분은
사은품이나 포인트 보상 방침
‘가짜 백수오’ 파문과 관련해 백수오 최대 판매처인 홈쇼핑업체들이 8일 고객들에 대한 부분적 환불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업체들의 환불 방안이 미흡하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6개 홈쇼핑업체들은 일제히 백수오 환불 방안을 발표했다. 지에스(GS)홈쇼핑과 씨제이(CJ)오쇼핑, 현대홈쇼핑, 엔에스(NS)홈쇼핑, 홈앤쇼핑 등 5개 업체는 고객이 보관중인 잔여제품에 대해서만 현금 환불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제품을 복용했거나 잔여물량을 보관하고 있지 않은 소비자는 이번 보상 대상에 해당되지 않지만, 앞으로 관계기관의 조사에 따라 가짜 백수오(이엽우피소) 혼입 여부와 유해성이 명확해질 경우 추가 조처를 내놓겠다는 게 이 회사들의 입장이다.

롯데홈쇼핑은 남은 제품을 보관중인 고객에겐 현금으로 환불을 하고, 보관하고 있지 않은 고객은 포인트 또는 사은품으로 보상할 방침이다. 롯데홈쇼핑은 “백수오 제품의 유통채널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며, 정부의 판단을 기다린 뒤 조처하기엔 고객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단체들은 백수오를 구입해 이미 모두 복용한 소비자들에 대한 보상이 빠진 것에 대해 비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제품을 이미 먹은 소비자들은 불안한 가운데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섭취 여부와 구입 시점에 상관없이 백수오 제품 구입에 대한 전액 환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홈쇼핑사들이 밝힌 백수오 제품 누적 매출 규모는 롯데 500억원, 현대 100억원, 엔에스 11억원, 씨제이 400억~500억원, 지에스 480억원이다. 가장 먼저 백수오를 판매하기 시작한 홈앤쇼핑은 매출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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