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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두 유통 라이벌의 상반된 불황기 대응…신세계 “더 크게” 롯데 “더 작게”

등록 2016-03-23 19:46수정 2016-03-23 21:10

신세계의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최대 규모 ‘쇼핑 테마파크’ 지향
롯데, 홍대입구에 ‘엘큐브’ 개설
젊은층 겨냥한 패션전문점 열어
유통업계가 오랜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와 롯데가 상반된 전략으로 불황 탈출을 꾀하고 있다. 신세계는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반면, 롯데는 백화점이 들어서기 힘든 틈새 상권을 공략하는 소규모 전문점으로 활로를 찾아 나섰다.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

신세계그룹은 23일 경기 하남에 건립중인 복합쇼핑몰의 이름을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으로 정하고 오는 9월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고객들이 길어야 서너 시간 머물다가 떠나는 쇼핑공간이 아니라 쇼핑, 여가, 레저까지 함께 즐기며 되도록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 ‘쇼핑 테마파크’를 지향한다는 게 신세계의 설명이다. 서울 영동대교에서 19㎞ 떨어진 스타필드 퍼스트 하남은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 경기 성남·구리·남양주·광주에서 승용차로 20~30분 안에 접근할 수 있다. 부지면적 11만7990㎡, 연면적 45만9498㎡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가족과 연인 단위의 쇼핑객은 늘고 있는데 도심 안에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라며 복합쇼핑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엘큐브’
‘엘큐브’

신세계가 ‘대형화’를 강조한 것과 달리 롯데는 몸이 가벼운 ‘소형화’에서 답을 찾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5일 업계 최초로 새로운 형태의 패션전문점 ‘엘큐브’를 서울 홍대입구 상권에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지하 1층~지상 3층 630㎡에 불과한 영업면적에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모은 편집매장이다. 롯데는 백화점이 들어서지 않은 지역에 세분화된 고객을 타깃으로 한 전문점을 열고 이를 통해 신규 고객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롯데 엘큐브는 일본의 이세탄백화점이 2012년부터 도입해 운영중인 콤팩트 전문점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지난해 기준 이세탄백화점은 화장품과 패션·잡화 등 6개 콘셉트의 콤팩트 전문점 113곳을 운영하고 있고, 연간 전문점 매출만 3000억원에 이른다. 롯데는 올해 안에 홍대 2호점을 추가 출점하고, 이후 상권 분석을 통해 지역 맞춤형 리빙, 화장품 전문점과 패션·잡화 렌털숍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상무는 “백화점 업계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서는 신규 고객 창출이 관건”이라며 “전문점 출점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상권 트렌드를 반영하고 개성이 강한 젊은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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