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달 남성 수분·보습 화장품 판매량 급증
보디 크림 전년보다 391%·팩 도구 322% 늘어
외모를 가꾸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남성을 뜻하는 ‘그루밍족’의 관련 상품 구매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최근 한 달 동안(9월11일~10월10일) 남성이 구매한 수분·보습 화장품 판매량을 분석해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품목에 따라 많게는 5배 가까이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보디크림’ 판매량은 391% 증가해,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일반 보습크림보다 이용이 더 번거롭지만 보습 효과가 빠르게 느껴지는 팩 제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그루밍족들이 사용하는 팩 도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넘게(322%) 팔렸다. 고무·석고 팩의 판매량은 151% 늘었다. 가장 기초적인 피부 관리 제품인 세안제(클렌징 로션)도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98%) 많이 팔렸다. 20대 남성의 구매량이 399% 늘었고, 50대 남성의 구매량도 184% 증가했다고 옥션은 집계했다.
홈플러스는 14일 그루밍족 공략을 위해 파크랜드와 손잡고 남성 라이프스타일숍 ‘제너럴 리퍼블릭’을 부산 동래점에 열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내 남성복 매장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의류와 함께 가방과 구두 등을 함께 살 수 있는 편집매장 형태로 꾸몄다. 홈플러스는 쇼핑 공간 외에도 패션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인 ‘쇼룸’, 간단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라운지카페’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