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가 20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연 파스퇴르 플래그십 스토어 `밀크바' 롯데푸드 제공
소비가 위축되는 중에도 디저트시장이 빠르게 커지자 관련 식음료업체들이 다양한 형태의 판매 공간과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20일 우유 브랜드 ‘파스퇴르’를 내세운 첫 디저트 플래그십 스토어 ‘밀크바’를 롯데백화점 평촌점에 열었다고 밝혔다. 밀크바의 주력 메뉴는 유기농 저온살균우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밀크셰이크를 포함한 18가지 디저트다. 이 밖에 프랑스에서 들여온 고급 차 브랜드 ‘니나스’ 등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롯데푸드는 덧붙였다. 빙그레도 최근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는 임시매장을 열었다. 이마트는 가정 간편식 가운데 디저트 메뉴 등의 판매가 많자,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디저트시장은 다른 식품시장에 견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3천억원 규모였던 디저트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5천억원으로 3년 사이 5배 커졌고, 올해는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처럼 급성장하는 디저트시장 공략을 위해 식품업계는 디저트다운 맛을 유지하면서도 건강에도 나쁘지 않은 신제품을 바쁘게 내놓고 있다. 매일유업은 베이커리 브랜드 ‘브래댄코’와 함께 두유 제품인 ‘매일두유 99.98’을 원료로 만든 빵을 내놨다. 두부 등 다양한 콩 제품을 내놓고 있는 풀무원은 콩을 원료로 한 푸딩제품 ‘사르르달콩’을 최근 출시했다. 심규복 풀무원 프로젝트매니저는 “디저트시장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새로운 디저트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건강 강조 경향이 맞물렸다. 고소한 맛과 건강을 같이 챙길 수 있는 콩 활용 디저트 제품 출시는 계속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