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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쇼핑·소비자

광군제·십일절, 11월11일이 뭐길래?!

등록 2016-11-10 17:06수정 2016-11-10 21:21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 할인 축제 광군제
올해 매출액은 20조원 돌파할 것으로 보여
국내업체 11번가는 ‘십일절’ 내세운 할인행사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톈먀오(티몰)의 광군제 행사 알림 페이지. 톈먀오 누리집 갈무리
알리바바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톈먀오(티몰)의 광군제 행사 알림 페이지. 톈먀오 누리집 갈무리
11월11일, 중국에서는 ‘광군제’(光棍節)라는 쇼핑 이벤트가 열린다. 단 하루에 20조원에 이르는 돈이 풀린다. ‘1이라는 숫자가 4번 겹치는 날’이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시작된 행사가 거대한 ‘쇼핑 명절’로 자리잡았다. 이제 중국 소비자뿐 아니라 국내 ‘직구족’에게도 중요한 쇼핑 명절이 돼가고 있다.

“급하게 쓸 물건보다는 천천히 배송돼도 괜찮을 물건 위주로 산다. 배송이 늦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래도 워낙 물건 값이 싸 광군제를 이용해 작은 사치를 부려보곤 한다. 지난해에는 샤오미에서 나온 체중계와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밴드를 사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외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직접 사기를 좋아하는 회사원 김준범씨는 11월11일이 다가오자 사고 싶은 물건 5가지를 정해 위시리스트(구매 희망목록)에 저장해두었다. 10일 자정이 되면 위시리스트에서 저장해뒀던 제품의 할인 폭을 확인하고 살 예정이다. 그러나 김씨가 구매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억명의 중국 소비자와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래 11월11일은 중국 미혼 젊은이들이 ‘독신자의 날’로 부르며 서로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었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 광군제라고 이름 붙인 뒤 11월11일은 대규모 쇼핑 이벤트일로 자리잡았고, 지금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대부분이 참여하고 있다. 10일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톈먀오(Tmall), 징둥닷컴 등에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광군제 매출은 16조원에 달했고, 올해는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11월11일 ‘십일절’ 행사를 열어 타임세일 등을 진행한다. 에스케이(SK)플래닛 제공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11월11일 ‘십일절’ 행사를 열어 타임세일 등을 진행한다. 에스케이(SK)플래닛 제공

‘직구족’에게 가장 중요한 정보는 배송료에 대한 것이다. 평소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하면 사려는 물품 자체는 저렴한데, 배송비가 더 비싼 경우가 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해외 직구 온라인쇼핑몰인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는 배송료를 아예 받지 않는 물건도 많다. 다만 배송에 다소 시일이 걸리는 편이다. 직접 배송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중국 내 배송대행지로 구입한 물건을 보낸 뒤 한국에서 받을 수 있다. 관세도 따져봐야 한다. 관세청은 물건 값의 합이 150달러를 넘으면 관세를 매긴다.

11월로 접어들고 광군제도 다가오면서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땡스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쇼핑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1월11일에는 ‘십일절’이라는 이름을 붙여 대규모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이 쇼핑몰은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매시 정각에 인기 브랜드 상품을 하나씩 대폭 할인해 파는 타임 세일 ‘크레이지 프라이스’ 코너를 운영한다. 오전 9시에는 신세계면세점의 5만원 적립금(1만장 한정)을 100원에, 오전 10시에는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1만1천원 할인권(5만장 한정)을 1100원에 파는 식이다. 장진혁 에스케이(SK)플래닛 마켓플레이스 부문장은 “11월을 맞아 준비한 행사에서 지난 1일에는 460억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고 일일 거래액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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